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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위협하는 '코로나 블루'…"헬스케어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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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위협하는 '코로나 블루'…"헬스케어로 대응해야"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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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심리상담 건수가 50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의미하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 심리상담 실적은 51만120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심리상담 건수는 1만9846건으로 전체의 3.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가족은 2185건으로 0.42%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자는 38만2150건(74.91%), 일반인은 10만5939건(20.76%)로 확진자보다 일반 국민이 코로나19로 더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건강복지센터 일반상담 건수 중 불안장애 상담건수가 올해 상반기 1만8931건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상반기에만 지난해(1만3067건)보다 44.8% 증가한 것을 볼 때 코로나19 이후 코로나 블루(우울)가 심각하다고 본다.


정신건강 위협하는 '코로나 블루'…"헬스케어로 대응해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거리두기 안내문이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업계가 정신건강서비스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정희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코로나블루 확산과 보험의 역할' 보고서에서 "정신질환과 관련 보험상품은 장기위험평가시 실제 위험 파악이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코로나블루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보험업계도 현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질병관리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공동으로 실시한 가계동향조사에서 응답자의 34%가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감을 보였으며, 감염자가 많은 주(州)일수록 우울증과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우울함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52.3%로 코로나 사태 이전 우울증 검사 결과인 20%를 크게 웃돌았다. 영국도 성인의 19%, 기존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31%가 우울하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보험사 ‘젠 리(Gen Re)’ 등은 이에 코로나사태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은 제고되고 있으며 보험업계는 현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정신건강서비스 관련 상품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앱이나 프로그램 개발 등 디지털헬스케어가 필수적이며, 보험업계는 사람들이 정신건강을 적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제공업체와 파트너십 관계로 고객들의 건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출시된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인 '코로나지원보험'은 보험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코로나사태로 인한 질병의 두려움과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적은 보험료로 최소한의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 연구원은 "정신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앱이나 프로그램 개발 등 디지털헬스케어가 필수적"이라며 "보험업계는 사람들이 정신건강을 적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제공업체와 파트너십 관계로 고객들의 건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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