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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주식광풍]'불안한 내일' 주식으로 채우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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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 사다리 실종·취업난 겹처
코로나 주식장에 뛰어든 20대

올 신설계좌 비중 20대가 최대
신용공여 잔액 증가세도 뚜렷

[Z세대 주식광풍]'불안한 내일' 주식으로 채우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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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이정윤 기자] 윤상훈(28ㆍ가명)씨의 전 재산은 은행예금 1000만원이다. 이 돈을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테마주'에 '몰빵'했다. 현재 수익률은 -20%. 그의 영혼 같은 돈 1000만원은 지금 800만원이다. 그러나 낙담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오르겠지.' 그는 투자를 계속할 생각이다. "어차피 월급 모아서 집 못 사잖아요. 집 없으면 결혼도 생각하기 어렵고. 코로나19장(場)은 아마 제 인생의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요."


부의 대물림을 기대하기 어려운 20, 30대 청년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든 것은 여러 사회ㆍ경제적 요인이 복합된 결과다. 취업난, 금수저들의 불공정, 부동산 폭등…. '가상통화(암호화폐) 대박' 때 기회를 놓친 후 땅을 치던 고사리 손은 이제 주식을 움켜쥐고 '인생 대역전'을 꿈꾸고 있다. 그나마 6개월 전 코로나19 사태가 초반일 때 뛰어든 청년들은 어느 정도 수익을 냈다. 하지만 뒤늦게 이 대열에 동참한 경우엔 큰 손해를 입은 사람도 많다. 빚까지 내서 투자한 20대 주린이(주식+어린이)의 실패담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돈 좀 벌었다'라는 지인들의 권유와 '주식 안 하는 20대가 없다'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부화뇌동한 탓이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신설된 주식 계좌는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 20대 비중이 가장 크다. KB증권의 경우 올해 1~8월 신설된 주식 계좌의 연령별 비중은 20대가 31%였고 30대와 40대가 각각 24%와 21%로 뒤를 이었다. 다른 증권사들도 수치는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비슷한 추세다. 신용융자를 받거나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신용공여 잔액' 증가세도 20대에서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곳의 20대 신용공여 잔액은 2017년 3119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243억원으로 132.2%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30대(39.4%)와 40대(22.4%), 50대(15.1%)보다 훨씬 큰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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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쓴맛을 본 20대 투자자도 상당하다. '카더라 통신'에 의존한 '묻지 마 투자'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른바 '주식꾼'들이 자신이 매수한 종목을 유튜브 강의를 통해 찍어주면 주린이들이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르기도 한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20대의 수익률은 13.5%로 10대(14.6%)를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20대가 경제에 관심을 갖고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경제 공부에 도움이 되는 만큼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면서도 "유튜브 정보에 현혹되면 안 되고, 당장 없어도 되는 자산을 이용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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