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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중단 2일째] "차라리 유료로 맞겠다" 문의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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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대란 우려한 고령층·영유아 유료 접종 이어져

[독감백신 중단 2일째] "차라리 유료로 맞겠다" 문의 빗발 국가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22일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독감 무료 접종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플루엔자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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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조현의 기자] 독감 백신 배포가 전격 중단된 지 이틀째인 23일 오전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가 백신 상온 노출로 인한 무료 접종 중단 기간을 현재 2주 정도로 예상했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백신 대란'을 우려해 유료접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각 병원에서는 일부 고령층과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유료 접종 문의가 늘고 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한 소아과 관계자는 "정부가 무료접종을 중단하자 유료로라도 맞겠다는 분들이 있다"면서 "어제부터 23일 오전까지 약 20여명 정도가 유료 접종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의 소아과 관계자도 "어제부터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한 문의가 늘었는데 현재는 무료 접종이 중단된 상태라 유료로 맞을 수 있다는 안내를 하고 있다"면서 "유료 접종분은 각 의료기관에서 확보했기 때문에 유통상 문제된 백신과는 다르다는 설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에 위치한 내과의원에서도 무료 접종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 이 병원 간호사는 "어제와 오늘 무료 독감접종 받으러 온 만 13~18세는 다행히 없었지만 '언제 독감접종을 받을 수 있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 소재 병원에서 만난 7살 자녀를 둔 이모(32)씨는 "정부가 2주 뒤쯤 무료 접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으나 부모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면서 "차라리 무료 대신 유료로 맞추는 게 안전할 것 같아 애들을 데리고 왔다"고 토로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60대 조모씨는 "무료로 맞고 싶지만 아무래도 일찍 맞는게 나을 것 같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을 동시에 걸리는 경우 더욱 위험하다고 해서 손주와 함께 유료로라도 맞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상급종합병원에서는 큰 혼란이 빚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진료 온 김에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냐는 문의가 있었으나 많지는 않다"면서 "대부분 동네의원서 독감접종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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