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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뭔데 쓰라 마라야!" 알바생, '노마스크족'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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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카페 등 마스크 미착용 고객 여전
알바생들, '노마스크' 고객에 불안함 호소
전문가 "마스크 착용 요구에 점원 폭행하는 손님들, 일종의 '갑질'"

"네가 뭔데 쓰라 마라야!" 알바생, '노마스크족'에 속앓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인근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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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코로나 걸릴까봐 두렵죠.", "마스크 써달라고 하면 욕하고…말도 못해요."


편의점, 카페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알바생)들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출입하는 '노마스크' 고객들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을 상대로 물건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밀접 접촉을 하다보니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높다. 여기에 일부 손님은 마스크 착용 요청 알바생에 아예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다.


'어디 손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폭언은 물론 폭행까지 이어진다. 전문가는 알바를 하는 청년에 대한 명백한 갑질이며 일부분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분노 표출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알바생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마스크 미착용 손님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자신을 편의점 알바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마스크 안 쓰고 들어와서는 큰 소리로 말하고 기침하며 나가는 손님들 때문에 미치겠다. 편의점은 왜 제대로 단속을 안 하는 거냐"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가게에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카페 알바생들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서울 마포구서 카페 알바를 하는 대학생 김모(25)씨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와도 지인들이랑 대화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내리는 이들이 많다. 또 마스크를 쓰고 가게에 들어와도 주문한다고 마스크를 내리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싶지만, 혼자서 카페 알바를 하다 보니 무서워서 잘 못 하겠더라"고 하소연했다.


"네가 뭔데 쓰라 마라야!" 알바생, '노마스크족'에 속앓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마스크 미착용 고객들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네이버 화면 캡처.


더 큰 문제는 마스크 미착용 등과 같은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집단감염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지난 8월 경기 파주 한 스타벅스 매장에선 66명이 집단 감염됐고,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도 손님 등 16명이 확진됐다. 이는 카페 내에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행위만으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다 보니 알바생들은 마스크 미착용 고객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한 편의점 알바생은 "밤이 되면 취객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술을 사러 온다. 이런 손님들이 한둘이 아니다"며 "마음 같아서는 마스크를 하지 않은 손님들을 출입금지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손님들도 마스크를 하지 않은 손님을 보면 그냥 물건을 내려놓고 나가더라"며 "나 또한 마스크를 끼지 않는 손님들을 보면 너무 찝찝하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이럼에도 일부 알바생들은 '노마스크'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방역지침 준수를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노마스크'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가 되레 폭언이나 폭행 등을 당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지난 7월 대구의 한 카페에선 남성 손님 2명이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구한 직원에게 침을 뱉어 경찰에 붙잡히는가 하면 지난 9일에는 한 30대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편의점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네가 뭔데 쓰라 마라야!" 알바생, '노마스크족'에 속앓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토론방 게시판에는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내용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토론방 캡처.


이렇다 보니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토론방 게시판에는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처벌 강화 및 계도기간 단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마스크 의무화가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면 폭언과 욕설 심지어 폭행까지도 일어난다"면서 "또 마스크를 요구했단 이유 하나만으로 신변위협까지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처벌규정이 강력해져야 직원, 사장 등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까 싶다"며 "미착용 손님을 계속 신고할 수 없는 자영업 종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는 일부 손님들이 자신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일종의 '갑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다들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요청은 당연한 거다. 고객들이 마스크 착용 요구를 한 주체에게 분노를 표한 거라고 보기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받는 피해로 인한 막연한 불만이나 불확실성, 불안감,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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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람들은 힘이 있는 사람 또는 예의를 지켜야 할 상황 등 조건에 따라 분노를 억제한다. 억제하면 나중에 더 강한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데, 특히 나보다 약한 존재를 상대로 분노를 표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행동은 일종의 갑질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최근 약한 존재에게 분풀이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다들 피로감이 커지고 있어 전보다 더 심화돼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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