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넥슨의 장수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의 이른바 '슈퍼계정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12일 던파를 운영하는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 따르면 내부 직원이 권한을 남용해 계정을 만들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아이템을 생성하는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강정호 네오플 디렉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공식 사과했다.
'던파'에 갑자기 등장한 슈퍼계정
슈퍼계정이란 운영자가 게임에서 활용하는 계정을 말한다. 보통 운영자 계정은 본인이 운영자임을 명시하지만 슈퍼계정은 일반 이용자처럼 아무런 표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사건의 전말을 이렇다. '궁댕이맨단'이라는 계정은 게임 내에서 다수의 직업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계정은 12강화 이상인 상위 아이템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일부 최상위 아이템은 14강화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해당 계정의 타임라인에서 발생했다. 던파의 경우 상위 아이템의 습득이나 강화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순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해당 계정의 아이템 습득 경로나 강화 정보가 표기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던파 이용자들이 내부 직원의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실제로 '궁댕이맨단'의 계정은 내부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권한을 남용해 아이템을 부정 생성하고, 외부로 유출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강 디렉터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툴 작업 업무가 발생했을 때, 툴 작업 리스트에 본인의 계정과 생성할 아이템을 추가로 등록하는 방식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툴 작업은 창고·인벤토리(아이템을 저장하는 공간) 등의 데이터 정보를 직접 일괄적으로 수정하는 업무를 말한다.
해당 직원은 이후 악용 기록을 툴 작업 내역에서 삭제해 해당 행위를 다른 직원들이 인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직원이 생성해 외부에 유출한 아이템 중에는 '90% +12 장비 증폭권' 40장, '90% +11 장비 증폭권' 50장 등 게임에서 희귀한 아이템도 다수 포함됐다. 던파 이용자들은 해당 아이템의 가치가 5000만원 상당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해당 직원은 지난 1월에 있었던 강화대란 이벤트 사전 유출 사건의 당사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태 수습 나선 넥슨
일부 이용자들이 게임을 접겠다고 선언하는 등 불만이 커지자 회사 측은 황급히 사태 수습에 나섰다. 강 디렉터는 "법적으로 허용되는 최고 수준의 징계는 물론 배임, 업무방해에 따른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관리 시스템의 보완은 물론 '직원 개인 계정 플레이 관련 사규', '이상 아이템 발생 모니터링 방안'을 마련하고, 정기적인 직원 윤리 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재발 방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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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관계자 역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리며, 내부적으로 강력한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해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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