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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 범LG가 구본호 회장, UCI로 1년새 43억 벌어… 회사는 '의견거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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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범 LG가 구본호 판토스홀딩스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UCI에 130억원을 투자해 1년 만에 43억원의 차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UCI 주가는 60%가량 폭락했고 실적도 고꾸라졌다.

[기로의 상장사] 범LG가 구본호 회장, UCI로 1년새 43억 벌어… 회사는 '의견거절'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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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억 투자 후 1년새 173억 회수… 33% 수익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UCI의 최대주주인 판토스홀딩스와 구본호 회장은 지난달 3일 김병양 UCI 대표 등과 보유 주식 595만2380주(16.8%)를 주당 2150원, 총 128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7월5일 제 3자 유상증자를 통해 UCI의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UCI는 총 3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진행했고, 판토스홀딩스와 구본호 회장은 130억원을 투입해 773만8094주(23.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때 주당 단가는 1680원이었다.


구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둘째 동생 구정회 씨의 손자로 고(故) 구본무 회장의 6촌 동생이다. 2000년대 중반 시장에서 ‘미다스 손’으로 불리다 2008년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구 회장은 UCI의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직접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12일 구 회장은 보유 주식의 의결권 전부를 김병양 대표에게 위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지난 7월부터 구 회장과 판토스홀딩스는 주식을 장내매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23일~8월14일까지 구 회장과 판토스홀딩스는 총 178만5714주를 2300~2700원 선에서 장내매도했다. 매각가 총합은 45억원 수준이다.


오는 15일 김병양 대표와 맺은 블록딜 계약의 잔금이 납입되면 구 회장은 130억원을 투자해 1년 만에 173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33%의 수익을 본 셈이다.


◆주가 60%↓… 회사는 ‘관리종목’ 지정


하지만 UCI 주가는 1년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구 회장이 UCI의 최대주주가 된 지난해 7월5일 종가 기준 UCI 주가는 6600원이었다. 앞서 6월13일 3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발표하자 1800원대였던 주가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 주가는 약 1년새 59% 이상 빠져 이날 기준 2700원선까지 내려왔다.


주가뿐 아니라 회사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올 상반기 보고서에서 검토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이다. 거절 사유는 감사법인이 UCI가 종속기업, 관계기업, 특수관계자 등과 자금 대여와 회수 등의 거래 내역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관계사인 바이오엑스의 미국 자회사가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 UCI는 올 3월 285억원에 바이오엑스의 지분 43.8%를 인수했다.


실적 역시 고꾸라졌다. 올 상반기 말 연결 기준 UCI는 영업손실 31억원, 당기순손실 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8%, 400% 적자 폭이 확대된 것이다.


실적 하락의 주 원인은 종속회사 등의 실적 부진과 높은 대손충당금 설정 탓이다. 지난해 UCI는 5개 회사를 인수해 총 8개의 종속기업을 거느리게 됐다. 올 상반기 기준 이들 종속회사 중 7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한 개는 이익 자체가 없었다.


또 UCI는 108억원의 단기대여금을 갖고 있는데 이 중 73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대손충당금은 향후 못 받을 가능성이 높아 미리 장부에 설정해 둔 것이다. 빌려준 돈 중 약 70%를 못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류한 것이다.


단기대여금의 절반가량은 종속회사 등 관계사에 빌려준 돈이다. 지난해 종속회사로의 대여금은 47억원으로, 전년 10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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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I 관계자는 “바이오엑스 건은 검토의견 거절의 여러 사유 중 하나”라며 “올해 말까지 거절 사유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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