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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파나진, 코로나 진단키트 만들 수 있는데 안 만든 이유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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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와 비슷한 제품을 애초에 파나진도 개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선바이오는 김성기 파나진 대표의 아내인 박희경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파나진과 높은 기술적 연관성을 가진 회사로 알려졌다.

[기로의 상장사]파나진, 코로나 진단키트 만들 수 있는데 안 만든 이유는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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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있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안한 파나진


25일 파나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파나진은 인공유전자(PNA) 소재 판매와 각종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PNA는 DNA의 정확성, 안정성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명된 인공핵산으로, 진단 기술이나 유전자 치료 약물 후보물질 등으로 활용된다.


파나진의 매출 비중은 올 상반기 말 기준 PNA 소재 27억원(36.9%), 진단제품 33억원(46.2%), 상품 및 기타 12억원(16.8%) 등이다. 진단키트 매출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파나진의 주요 진단 제품은 종양 관련 유전자 진단키트, 감염성 질병 진단키트 등이다. 코로나19 역시 감염성 질병 중 하나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파나진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지 않았지만 시선바이오는 발 빠르게 개발해 지난 4월 국내에서 4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시선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은 PNA를 사용한 분자진단법이다. 시선바이오 측 설명에 따르면 신속 진단으로 진행하는 등온증폭(LAMP) 진단법 중 대부분은 육안으로 결과를 판단하지만 시선바이오는 형광 물질이 입혀진 PNA를 기반으로 분석해 정확도가 높다.


결국 PNA를 사용했다는 점이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성이라는 설명이다. PNA 고유 기술을 보유한 파나진도 시선바이오와 비슷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파나진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할 수 있었지만 계절성 질환은 개발하지 않는 게 회사 기조”라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얼마나 팔릴지 예측이 모호한 부분에서 리스크를 안을 수 없어 개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나진과 기술 연관성 높은 시선바이오


파나진이 손 놓고 있는 사이 시선바이오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대박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시선바이오와 비슷한 시기에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씨젠과 오상헬스케어 등은 올 상반기에만 1000억~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선바이오는 파나진의 연구소장 출신이자 김성기 파나진 대표의 아내인 박희경 대표가 2012년 설립한 회사다. 파나진과 지분 관계가 없어 시선바이오의 실적은 파나진과 무관하다. 파나진이 PNA 소재를 시선바이오에 공급할 뿐이다. 파나진은 시선바이오로부터 올 상반기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실적은 무관하지만 기술적으로 보면 시선바이오와 파나진은 밀접한 관계다. 특허청에 따르면 파나진이 출원하고 등록된 특허 31건 중 17개 특허의 발명자로 박희경 시선바이오 대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파나진에서 연구소장으로 근무할 당시 출원한 특허로 파악된다.


또 파나진은 ‘PNA 프로브를 이용한 융해곡선 분석방법’이라는 특허에 대해 시선바이오와 2031년까지 통상실시권자 계약을 맺었다. 파나진이 보유한 특허 중 통상실시권을 타인에게 제공한 특허는 이 특허가 유일하다.


파나진의 융해곡선 분석기술은 기존 기술로 어려운 다중검출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특히 감염성질환 검사에 유용한 기술이다. 시선바이오는 이 특허를 인용해 3개의 특허도 새로 등록했다. 현재까지 시선바이오가 출원하고 등록된 전체 특허는 13개다.


이번에 시선바이오가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에도 파나진이 예전에 개발했던 특허 기술이 일부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계자의 설명도 있었다.


파나진 관계자는 “처음 PNA가 처음 발명됐을 때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언급한 것이 많아 특허를 새로 받기 어려운 기술들이 있다”며 “이 기술들 중 자유 기술화 돼있는 것이 있는데 (시선바이오에서) 이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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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바이오 측은 “파나진의 기술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적용기술은 시선바이오의 독자적인 기술”이라면서도 “하지만 특허 기술은 현재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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