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국방부가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는 '3대 핵심무기'가 담겼다. 경항공모함(배수량 3만t급), 핵추진잠수함, 전략미사일이다.
군은 경항공모항 도입을 올해 처음으로 공식화 했다. 경항공모함은 대형수송함의 상륙정을 탑재할 공간을 없애고 전투기를 탑재한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스텔스전투기 도입을 염두해 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경항모를 건조하게 되면 사실상 3번째 경항모급 대형수송함이란 평가를 받으로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독도함(1번함)에 이어 지난해 5월 진수한 마라도함 등 2척의 대형수송함(1만4000t급)을 보유하고 있다.
F-35B 도입이 추진되면 공군의 F-35A 20대 추가 도입 사업은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공군은 내년까지 F-35A 40대 도입을 완료한 뒤 곧바로 20대 추가 도입하고 2020년대 중후반까지 'F-35A 60대 체제'를 갖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F-35B가 도입되면 F-35A 도입은 늦어질 수 밖에 없다.
3600~4000t급 잠수함 보유한다. 일각에서는 핵추진 잠수함을 염두해둔 계획이라는 평가다. 핵추진잠수함은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유력한 카드'로 제시된다.핵추진 잠수함은 핵잠으로 불리며 핵분열 때 발생하는 열로 만든 증기로 터빈을 돌려 동력을 얻는다. 선체 내 소형원자로의 핵연료(농축우라늄)가 다 탈 때까지 짧게는 10년, 길게는 20∼30년 동안 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 특히 항해속도는 재래식잠수함보다 3배 이상 빠른 시속 45km에 달한다. 표적을 타격한 뒤 신속히 빠져나온 후 최단 시간에 재공격에 나설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한ㆍ미 원자력 협정이 걸림돌이다. 한ㆍ미 원자력 협정에는 '한국의 우라늄 농축이 20% 수준을 넘지 않아야 하고 군사적 목적으론 쓸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기 위해선 한ㆍ미 원자력 협정을 수정해야 한다. 미국의 지지와 동의를 얻지 못한 핵추진사업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미사일 전력을 대폭 보강된다. 북한을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800km급 탄도미사일인 현무-4와 순항미사일은 물론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는 요격미사일도 늘리기로 한 것이다. 현무-4가 올해 안에 전투적합 판정을 받고 내년부터 양산되면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두중량 500㎏은 비행장 활주로를 파괴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탄두중량이 2t으로 늘어나면 현존 최강의 벙커버스터인 GBU-57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관통력을 갖게 된다. 강화 콘크리트는 24m 이상, 일반 지면은 180m는 뚫고 들어가는 수준으로 사실상 전술핵급 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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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이 보유중인 현무는 '북방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뜻이다. 현무 계열 미사일은 현무-2A(사거리 300㎞), 현무-2B(500㎞), 현무-2C(800㎞) 탄도미사일과 현무-3(1000㎞) 순항미사일이 있다. 군은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처럼 하강 단계서 활강ㆍ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이 가능한 현무-2B 탄도미사일을 2000년대 초반에 개발해 실전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무 시리즈 미사일 중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은 로켓 추진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제트 엔진 기반인 '현무-3' 순항미사일 보다 속도가 빠르고 파괴력도 크다. 대신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 보다 정밀도가 높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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