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파업대비 ‘비상진료체계’ 24시간 가동

각 의료기관에 진료유지 협조·비상진료기관 운영 도민 홍보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강우권 기자] 경상남도가 오는 14일 의료계 집단휴진 선언에 따른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 의료계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지난 7일 집단 휴진에 이어 오는 14일 2차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집단휴진 강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도민의 의료기관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 시군에 비상진료 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도는 비상진료체계 운영을 위해 지난 6일 긴급 시군 보건소장 회의를 열어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의 비상진료대책을 점검했으며, 불법 집단휴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게 발동할 ‘진료 및 업무개시명령(의료법에 의함)’에 관한 구체적 지침을 각 시군에 시달했다.

안내문에서 ?집단휴진은 도민들의 진료 불편이 따르므로, 각 의료기관은 집단휴진 예정일에 진료를 하도록 (진료명령)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휴진하는 경우 보건소에 휴진 4일 전까지 신고(휴진신고명령) 하도록 했다.

또한 환자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할 우려가 있는 경우 업무개시 명령할 수 있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이 명령을 위반하면 ‘의료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업무정지 처분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함께 안내했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도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진료유지를 해달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보건의료정책 현안사항에 대해 의료계와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진료유지 및 휴업예정 의료기관’을 파악해, 도·시군 보건소 홈페이지와 전화 등으로 진료기관 안내를 실시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건강보험공단 콜센터(1577-1000), 건강심사평가원 콜센터(1644-2000) 안내와 응급의료포털에서도 안내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