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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깜짝 실적 잔치’ 세계가 열광한 만두·라면…이유 있는 CJ·농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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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사상 최대 실적…농심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간편식 투자·해외 사업,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결실 맺어

‘K푸드 깜짝 실적 잔치’ 세계가 열광한 만두·라면…이유 있는 CJ·농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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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국내 식품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K푸드(식품 한류)가 주목 받으며 눈부신 성장세를 이뤄냈다. 식품 시장의 트렌드를 내다보고 활발한 해외 진출, 미래 먹거리인 가정간편식(HMR) 사업 강화 등 선제적인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늘어난 5조9209억원, 영업이익은 119.5% 성장한 384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승자의 저주'로 불렸던 슈완스 덕분이다. 2018년 11월 미국의 냉동식품 생산 유통업체인 슈완스를 1조5000억원에 인수했을 당시 인수 금액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룹 전체에 부담이 됐고 결국 CJ그룹은 비상 경영까지 선포했다. 그러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선제 투자 결단은 코로나19라는 최대 위기에 결실로 돌아왔다. 2분기 미국 슈완스 매출은 7228억원으로 CJ제일제당 글로벌 식품사업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성장한 1억6400만 달러(추정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상반기 매출이 각각 35%, 51% 늘어났고, 아마존에서는 79% 성장했다. 최근에는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제품 리뷰 사이트(와이어커터)에서 신라면 블랙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꼽았다. 신라면 건면과 신라면 사발도 각각 6위, 8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일본과 중국 라면을 제친 것이다.


반세기 가까이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 끝에 맺은 결실이다. 해외 공장을 짓고 제품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마케팅에도 집중했다. 197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처음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2005년 LA 공장을 가동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사상 최대 수준의 해외 실적을 거두면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농심의 성적표에 기대감이 높다.



실적 발표를 마친 오리온과 동원산업도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71%, 55.4% 증가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자랑했다. 실적 발표 전인 풀무원과 대상, 오뚜기, 삼양식품 등의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두자릿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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