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10조 성장하는 중국 콜드체인 시장
현대글로비스가 비계열·비자동차 물류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매년 10조원 가량 성장하는 중국 냉장·냉동물류(콜드체인·Cold Chain) 시장 진출을 공식화 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25년까지 5년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중국 산둥성 칭다오(?島)에 설립한 한국농수산식품물류센터를 운영하며 한국 농식품의 중국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칭다오 물류센터는 aT가 지난 2015년 한국산 농수산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에 최초로 세운 복합 물류시설로, 현대글로비스는 창고 보관과 내륙 운송 업무를 시작으로 향후 해상운송, 통관 업무까지 맡아 일괄 처리하게 된다.
이처럼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콜드체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그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중국연구센터에 따르면 2015년 1800억위안(31조원)이던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2017년 2550억위안(44조원), 2019년 3390억위안(58조원)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중국 정부도 안전하고 신선한 농수산품 공급을 위한 콜드체인 발전을 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우리 농식품을 비롯해 현지 신선식품 물류 업무까지 수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동차 물류 사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콜드체인 사업에도 옮겨 심어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물류, 완성차 해상운송, 신사업(콜드체인) 등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칭다오 물류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우리나라 수출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겠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콜드체인 시장에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