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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세계가 인정한 팜스킨 “코스메틱, 초유의 사태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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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청정 초유 원료를 활용한 국내 유일한 화장품 ‘팜스킨’의 곽태일 대표
대한민국 홀스타인 젖소의 초유를 화장품의 원료로 …자연친화적 자원 제품화 실현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팜스킨, 총 43개국에 판매 …내년 매출 700억원 목표

[유통 핫피플]세계가 인정한 팜스킨 “코스메틱, 초유의 사태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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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초유의 특별함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을 ‘농장아들, 시골 촌사람’이라고 소개한 곽태일 팜스킨 대표는 “어미소가 송아지를 출산한 직후부터 약 사흘간 나오는 초유에는 모유보다 100배 많은 영양분이 들어있다”면서 “송아지가 먹고 남은 초유는 부패가 잘 돼 보관이 어려워 연간 약 4만t이 버려지고 있어 잉여 초유에 집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팜스킨은 국내 유일의 초유(소가 송아지를 낳은 직후 나오는 소량의 우유)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시작한 화장품 스타트업이다. 미국, 영국 등 총 43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팜스킨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아 글로벌 뷰티 유망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초유 가공 기술 매진= 곽 대표는 건국대학교 축산학과 3학년 시절 독일 농가를 방문해 농부들이 젖소 초유로 핸드크림을 만들어 쓰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초유와의 인연을 시작했다.

초유 크림을 바른 농부들의 손은 평생 농사일이라고는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것처럼 희고 부드러웠다. 초유의 면역 관련 성분들이 여드름균을 죽이고 다른 원료의 독성을 악화시켜 줄 뿐 아니라 세포재생, 주름개선, 보습, 미백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순간이었다.


초유를 활용한 화장품을 만들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그는 초유 가공 기술 연구에 집중했다. 곽 대표는 “초유의 효능을 보전하면서 유통기한을 늘리고 냄새를 제거해야 했다”면서 “알레르기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물질 등 초유에 함유된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하고 오로지 피부에 좋은 성분으로만 담아내야 했기에 초유 가공 기술 연구에 사력을 다해 매진했다”고 회고했다.


초유는 비릿하고 쉽게 부패해 가공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유산균 발표를 통한 초유 가공기술을 개발했고, 마침내 2017년 5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평가를 거쳐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자원화되지 못하고 버려졌던 국내산 초유를 제품화해 유기농 원료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버리는 것도 돈이라 초유 폐기에 골머리를 앓았던 축산농가에도 국내 초유를 활용한 제품의 상용화는 그야말로 희소식이었다. 팜스킨은 현재 청주의 한 목장에서 신선한 초유를 받고 있다. 팜스킨의 특별한 기술로 가공되기 때문에 수입 초유를 활용하는 다른 제품들보다 초유 함유량이 월등히 높다.


곽 대표는 “우리나라 소들은 홀스타인 단일품종으로 품질관리가 용이하며, 팜스킨에서 활용하는 모든 초유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해썹)도 받은 곳에서 오기 때문에 안정성에도 문제가 없다”며 “낙동강국 대한민국의 진정한 초유 제품”이라고 자부했다.

[유통 핫피플]세계가 인정한 팜스킨 “코스메틱, 초유의 사태를 만들겠다”


◆“화장품이 아닌 것 같은 화장품입니다.”= 팜스킨의 첫 출사표는 마스크팩. 2017년 11월 첫 제품을 출시했지만 당시 원료는 혁신적이나 제품 디자인 등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에 곽 대표는 ‘소비자의 시선이 머무는 디자인’이라는 과제 해결을 위한 고민에 들어갔다.

그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드러그스토어에 방문해 제품 디자인 및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듬해 7월에 예정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뷰티박람회 준비도 진행해야 했다. 우연히 박람회 배정자리를 확인하기 위해 도면을 펼쳤는데 팜스킨의 자리는 박람회장 구석이었다. 맞은편에 자리 잡은 것이 바로 스낵바. 거기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샐러드 마스크팩이다.”


직원들과의 여러 아이디어가 보태져 나온 제품이 바로 ‘슈퍼푸드 샐러드 포스킨’이다. 샐러드 용기를 이용해 포장을 하고 실제로 먹는 샐러드와 비슷한 모양의 디자인으로 건강미를 시각화했다. 이 제품은 박람회 현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 뿐 아니라 세계적인 권위의 디자인 대회인 ‘2019 IDEA 디자인상’에서 본상을 수상해 창의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은 쾌거를 이뤘다.


‘화장품 같지 않은 화장품, 샐러드인 줄 알았다’, ‘ 피부가 슈퍼푸드 먹고 건강해질 것 같다’는 입소문이 났다. 그러나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팜스킨의 ‘슈퍼푸드 샐러드 포스킨’의 디자인과 유사한 콘셉트의 타사 제품들이 나오고 있어 마냥 웃어넘길 수도 없었다.


곽 대표는 “우리 제품 디자인과 너무 비슷해 시정 요청했고, 돌아오는 대답은 매번 실망스러웠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포장이 비슷하다고 제품의 기능과 성분까지 같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팜스킨의 기술은 쉽게 따라할 수 없다는 것에 집중하기로 한 것. 다만 그는 “제품 디자인 도용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이미테이션 제품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유통 핫피플]세계가 인정한 팜스킨 “코스메틱, 초유의 사태를 만들겠다”

◆“팜스킨이 한국제품이야?”= 마노르 백화점, 메이시스 백화점, 리버풀 백화점 등 팜스킨의 해외 진출이 가능했던 것은 국산 초유로부터 추출한 화장품 원료를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하고, 미국 최고 권위의 제품안전성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곽 대표는 “팜스킨 제품은 인증이란 인증은 다 받아 더 받을 인증이 없다”면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품의 공증력이 높은 미국과 유럽에서 자사 상품의 안전성 테스트를 이미 다 완료한 것. 이에 곽 대표는 포브스가 발표하는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트랜스링크캐피털 등으로부터 400만달러(약 50억원)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팜스킨은 최근 초유 성분함량을 높이고 포뮬러(배합 공식)를 아기 피부에 최적화한 베이비 화장품 라인 ‘프롬맘’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성장궤도를 달려가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액 7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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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대표는 ““국내산 초유를 모두 자원화시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팜스킨 초유 화장품을 편하게 매일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당연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만들었을 것 같은 글로벌 화장품이 알고 보니 한국 제품이었다니’하며 놀라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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