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검언유착’ 수사팀 초조함이 화(禍)를 불렀나… 한동훈, 정진웅 부장 고소·감찰 요청(종합)

시계아이콘02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서울고검 “일단 감찰사건으로 진행”

‘검언유착’ 수사팀 초조함이 화(禍)를 불렀나… 한동훈, 정진웅 부장 고소·감찰 요청(종합) 한동훈 검사장(왼쪽)과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한동훈 검사장(47·사법연수원 27기)이 29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있었던 폭행 사태와 관련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51·29기)를 서울고등검찰청에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또 한 검사장은 정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도 요청했다.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에 대해 한 검사장과 정 부장검사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지만 한 검사장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수사중단·불기소’ 권고로 위기를 맞은 검찰의 ‘검언유착’ 사건 수사에 또 다른 악재가 발생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 검사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종필 변호사는 “한동훈 검사장은 오늘 압수수색 과정에서 있었던 검사의 폭행에 대해 독직폭행 혐의로 해당 검사를 서울고등검찰청에 고소 및 감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수사팀과 한 검사장 측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 압수를 시도했다.


수사팀은 애초 이날 오전 한 검사장을 소환해 조사하면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유심을 확보하려 했지만, 한 검사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한 검사장이 물리적으로 압수수색을 방해했기 때문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정 부장검사가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는 것.


반면, 한 검사장 측 설명은 전혀 다르다.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것.


이날 한 검사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금일 한동훈 검사장은 중앙지검 형사1부장 정진웅 검사로부터 법무연수원 압수수색 절차 과정에서 일방적인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다”라고 밝혔다.


한 검사장 측 설명은 이렇다.


압수수색을 나온 정 부장검사에게 한 검사장이 변호인 참여를 요청하며 휴대폰으로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도 될지를 물었고, 정 부장검사는 허락했다.


그런데 한 검사장이 변호사의 저장된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기 위해 휴대폰 비밀번호 잠금을 풀려는 순간 소파 건너편에 있던 정 부장검사가 갑자기 탁자 너머로 몸을 날리며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한 검사장 몸 위로 올라타 한 검사장을 밀어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했다는 것.


당시 정 부장검사가 한 검사장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누르는 장면을 압수수색에 참여한 정태영 검사나 다른 참여 직원, 법무연수원 직원 등 다수가 목격했다는 게 한 검사장 측 주장이다.


한 검사장 측은 이후 한 검사장이 항의하자 정 부장검사가 이 같은 상황을 인정하는 장면도 녹화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 부장검사는 한 검사장을 잡아 넘어뜨린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폭행이 아니라 제지였다”고 말했다고 한 검사장 측은 전했다.


한편 정 부장검사는 그 같은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 ‘한 검사장이 휴대폰 비밀번호를 풀면 휴대폰 정보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고 한 검사장 측은 밝혔다.


하지만 정 부장검사 본인이 휴대폰을 이용해 변호사와 통화하는 것을 허락해놓고 모두가 지켜보고 있어 한 검사장이 휴대폰에서 어떤 정보를 지울 여지도 없는 상황에서 폭행을 한 이유로는 부적절하다는 게 한 검사장 측 입장이다.


한 검사장 측은 폭행을 행사한 정 부장검사에게 압수수색 절차에서 빠져줄 것을 요청했으나, 정 부장검사는 이를 거부하고 상부에 한 검사장 측 요구를 전달하지도 않다가 오후 1시30분께 한 검사장의 변호인이 도착해서야 현장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정 부장검사는 용인 시내 병원에서 ‘종합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후 4시께 수사팀이 한 검사장의 휴대폰 유심을 압수하고 마무리됐다.


이처럼 양측이 같은 상황을 놓고 상반된 진술을 함에 따라 사건의 진위는 검찰 수사 또는 감찰 과정에서 규명될 전망이다.


한 검사장이 정 부장검사가 소속된 서울중앙지검의 상급기관인 서울고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감찰을 요청한 것에 대응해, 수사팀은 한 검사장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이번 사건의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이철 전 VIK 대표의 신청으로 소집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해 ‘기소’ 의견을 의결한 반면,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표결에 참여한 현안위원 15명 중 10명이 ‘수사중단’ 의견을, 11명이 ‘불기소’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압도적인 표결 결과 때문에 수사팀이 수사심의위에서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점을 뒷받침할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전 기자의 연장된 구속기간이 일주일 남은 상황인데다 임박한 검찰 인사에서 수사팀 구성원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사팀이 조급해진 건 어쩌면 당연하다.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한 검사장의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 확보가 필요한 수사팀의 절실함과 초조함이 압수 대상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상황으로까지 번진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이유다.


서울고검은 “오늘 한동훈 검사장의 변호인으로부터 고소장 및 감찰요청서(진정서)가 접수됐다”며 “일단 감찰사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총장이 본 사건에 관해 보고를 받지 않기로 결정된 상황이어서 서울고검이 직접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