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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 외모 왜 그렇게 중요할까 [김가연의 시선 비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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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 '개미허리' 화제
시청자들 "외모에 대한 관심·평가 자제해야" 비판
美 심리학자 "외모에 대한 언급, 부정적인 영향 미쳐"

'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 외모 왜 그렇게 중요할까 [김가연의 시선 비틀기] tvN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한 장면. 주연배우 김수현(좌), 서예지, 오정세(우)/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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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tvN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주인공 고문영 역을 맡은 배우 서예지의 외모가 연일 화제다. '서예지 개미허리' 등의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가 하면, 그의 얼굴을 분석한다는 유튜브 콘텐츠도 나왔다. 시청자들은 이같은 여성 연예인의 외모에 대한 관심과 평가가 사회적으로 여성에 대한 외모 강박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의사친[의사사람친구]'에는 '서예지&김수현 얼굴 분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서예지의 과거 졸업사진이라고 알려진 사진을 두고 실제 서예지의 사진이 맞는지를 분석하는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해당 사진이 서예지의 과거 사진이라고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데다, 타인의 얼굴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례하다는 지적이다.


또 앞서 '사이코지만 괜찮아' 6회가 방영된 지난 5일에는 '서예지 허리 CG', '서예지 개미허리' 등의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해당 장면에는 자신의 엄마 행세를 하는 환자에게 소리치는 서예지의 모습이 담겼다. 엄마와 관련한 과거 트라우마를 드러내는 섬세한 연기력을 비롯해 발성과 발음 등이 돋보이는 장면이었으나, 화제가 된 것은 '개미허리'뿐이었다.


이렇다 보니 여성 연예인에 대한 외모 평가를 중단하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외모를 두고 성형 여부를 따지고, 어디가 잘났는지 또는 못났는지를 평가하는 이같은 사회적 풍토가 너무 기괴하다"며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성혐오(Misogyny)란 남성 중심적 문화를 기반으로 파생된 여성에 대한 편견, 멸시, 비하, 폭력, 성적 물화, 객체화 등을 포괄한다.


종합하면 여성을 향한 외모 평가와 외모 강박은 여성을 대상화하고 객체화하기 때문에 여성혐오에 포함된다는 의미다. 문제는 여성을 외모로 평가하는 사회에서, 여성은 직업인으로서의 개인의 능력을 인정받기보다는 단순히 '예쁜 여성'으로서 소비되는 데 그친다는 데 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서예지 외모 왜 그렇게 중요할까 [김가연의 시선 비틀기] tvN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한 장면. 김수현(좌)과 서예지(우)/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화면 캡처


이같은 이유로 '외모 평가 중단'을 촉구하는 사회적 움직임은 국내에서 지난 2015년부터 확산한 바 있다. 외적인 요소로서 평가받기를 거부하고, 업무적 능력으로서 평가받고 존중해달라는 의미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외모지상주의 타파를 위해 지난 2015~2016년 '외모에 대해 말하지 않는 1주일 살아보기'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러네이 엥겔른 교수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저서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에서 외모에 대한 언급이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칭찬이라고 하더라도 외모에 대한 언급 자체가 그 사람으로 하여금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더욱 신경 쓰게 만든다며 이같은 행동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예지 측은 작품이나 연기보다 외모에 쏟아지는 과도한 관심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6일 OSEN에 따르면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배우가 이 상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문상태(오정세 분)와 그런 형을 돌보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 동화 속 마녀 같은 동화작가 고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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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지난달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세상이 조금씩은 미쳐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문제인지 괜찮은 건지 한 번쯤 공감하시면서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받아들여 주는 것, 그게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드라마가 지닌 의미를 설명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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