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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체인지]보험·대출·증권·데이터…거칠것 없는 'N 테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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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설립 잔접진출 전략
후불결제 기능 등 '규제 우회'
스토어 통해 빅데이터 확보도
자동차보험 비교견적 준비중

[빅테크, 빅체인지]보험·대출·증권·데이터…거칠것 없는 'N 테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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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이진규 기자] 네이버(NAVER)가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금융업계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해 '제휴 모델'이라는 방식으로 금융업에 간접 진출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카카오가 은행을 설립하고 증권사를 인수하는 방식의 '직접 경쟁'을 택한 것과도 다르다. 이 때문에 기존 금융사들이 규제의 잣대에 묶인 반면, 네이버는 규제를 우회해 금융시장에 진출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는 국내 1위 포털이라는 입지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대출 외에도 간편 결제와 통장, 보험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간 이용자 수가 3000만명에 달하는 포털 이용자들을 앞세워 테크핀(TechFin)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은행, 보험, 카드 등 금융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때마다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 업체에 신용카드처럼에 30만원 한도로 후불결제 기능을 허가하면서 여신업계는 네이버가 기존 금융회사들이 받는 규제를 피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여신회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대손충당금, 레버리지 비율 등을 규제받지만 네이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지난달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선보인 '네이버통장'도 논란이 됐다. 이 통장은 네이버페이와 네이버쇼핑의 이용 실적에 따라 수익률과 포인트 적립이 연동되는 방식이다.


네이버통장을 통해 간편 결제부터 통장, e커머스(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충성 고객을 한꺼번에 확보하는 '록인'(lock-inㆍ자물쇠)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통장은 은행처럼 큰돈을 맡기는 고객이 아닌, 네이버 포털과 앱을 이용하는 소액 결제자들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내세웠다.


네이버 이용자들은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서 신분증만으로 네이버통장 가입을 진행할 수 있는데, 네이버통장은 예치금 보관에 따른 3% 수익뿐 아니라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ㆍ결제 시 3%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추가로 제공한다.


[빅테크, 빅체인지]보험·대출·증권·데이터…거칠것 없는 'N 테크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방대한 금융ㆍ쇼핑 관련 빅데이터도 확보
금융업계 반발…'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2015년 6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해온 네이버페이는 간편 결제 기능뿐 아니라 개인간 송금, 포인트 적립 및 충전, 반품ㆍ교환ㆍ배송 관리까지 e커머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담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비대면 쇼핑 수요가 늘어난 지난 1분기 월간 결제자 수가 125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또 네이버쇼핑과 '스마트 스토어' 등에서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의 결제 내역 등을 토대로 방대한 금융ㆍ쇼핑 관련 빅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매장 입장에선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네이버 로그인 기능으로 회원가입 절차를 번거로워하는 이용자를 손쉽게 확보할 뿐 아니라 구매로까지 연결돼 매출이 증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영세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경쟁력과 사업효과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마치 은행 예금통장처럼 광고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험업계 역시 네이버가 보험업에 진출한다고 하면서 보험시장이 잠식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빅테크, 빅체인지]보험·대출·증권·데이터…거칠것 없는 'N 테크핀'



네이버파이낸셜은 연내 자동차 보험료 비교 플랫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2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엔에프(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 등록을 완료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올해 초 "네이버통장을 시작으로 이용자들이 신용카드 추천, 증권, 보험 등을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서비스를 출시해 종합 자산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삼성화재를 제외한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3곳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이 이 플랫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경우 판매액의 약 11%를 중개료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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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권 관계자는 "네이버, 카카오의 경우 시가총액에서 이미 대부분의 금융사를 압도하는 상황인데 누가 기득권인지 의문"이라며 "금융권만큼 강력한 규제를 받지않는 빅테크업체들의 경우 추후 소비자보호 문제가 불거질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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