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일부터 '남겨진, 미술, 쓰여질, 포스터'展…1960년대 이후 포스터 60여점 전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오는 8월3일~10월24일 '남겨진, 미술, 쓰여질, 포스터'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60년대 이후 제작된 포스터 6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이 지나고 나면 그 본연의 실용적 목적은 사라지지만 포스터가 지닌 예술적·기록적 가치는 그대로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전시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박물관과 미술전시 홍보를 위해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만들어진 미술 포스터를 1000여 점 소장하고 있다.
포스터는 석판화 기술의 발명으로 짧은 시간 안에 대량 인쇄가 가능해진 18세기 후반에 주요 매체로 등장했다. 프랑스 화가 쥘 세레(1836~1932)는 최초의 원색 석판인쇄 포스터를 1858년 선보인다. 세레는 당시 생활용품이나 가게 간판에 등장하던 그림과 글자처럼 간결하고 평면적인 색과 선으로 포스터를 구성했다. 이는 르네상스 이후의 입체적 명암법과 원근법에 기반한 그림들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런 세레의 포스터는 툴루즈 로트렉, 피에르 보나르, 조르주 쇠라 등 미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로트렉과 알폰스 무하 같은 화려한 색채와 대담한 표현 기법, 뛰어난 소묘 실력을 지닌 화가들은 포스터를 기존의 응용미술에서 순수예술의 영역에 들어서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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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이후 라디오, TV, PC와 스마트폰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들의 등장으로 포스터의 영향력은 이전에 비해 축소됐다. 그러나 다른 고전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포스터는 이전과는 다른 사회적, 미적 의미를 획득했고 판화와 그래픽디자인으로 분화해 확장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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