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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 "LG상사, 물류 서프라이즈에도 실적은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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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익 전년比 40% 감소
상사 실적 악화…"원자재 가격 개선 없으면 반등 힘들어"

[클릭 e종목] "LG상사, 물류 서프라이즈에도 실적은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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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LG상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밑돌았다. 물류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상사 실적 악화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3073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 영업익은 40.3% 줄어든 수준이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와 비교해도 각각 9.4%, 19.2% 밑돌았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류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상사 실적 악화로 부진이 불가피했다"며 "하반기에 원자재 가격과 트레이딩 시황 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연간 영업이익 대부분은 물류로 구성될 전망이며, 상사 영업실적 회복 여부가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무역 시황 악화로 주요 매출원인 산업재와 솔루션 부문이 크게 부진했다. 2분기 매출 90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2분기 95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영업손실 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석유 시황 악화와 IT 트레이딩 물량감소로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및 팜 분야도 부진했다. 팜오일은 생산량 증가에도 적자를 지속했고 석탄도 발전용 유연탄의 가격 약세로 적자가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감(GAM) 광산 증산은 유효하나 유의미한 원자재 가격 회복이 없다면 하반기도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안정적인 계열사 물량을 바탕으로 물류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1조8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 늘어난 438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진이 높은 항공 물동량이 늘어났고 설치물류 등 계절적 수요로 보관 및 배송(W&D) 물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사 실적 회복이 중요하나 원자재 가격 흐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 물류 실적은 항공물류 및 그룹사 설비물류 감소에도 전년대비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 실적 상향은 기존 상사에서 나타나야 하지만 에너지·팜은 발전용 유연탄과 팜오일 가격, 산업재·솔루션은 유가 흐름에 의존하기 때문에 하반기 지표 개선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 하나금투는 LG상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1만5450원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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