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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공모리츠'…찬밥신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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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밸류·미래에셋맵스 등 낮은 청약 경쟁률…지난해와 상반
변동성 커져 시세차익에 비중↑… "하반기 대비 매력 적다" 분석도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리츠 주가 부진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리츠가 제시한 수익률 보다 더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으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앞으로 물류센터, 주유소 등을 자산으로 하는 리츠들이 속속 상장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최근 상장을 추진한 리츠들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잘나가던 '공모리츠'…찬밥신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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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리츠 IPO시장 흥행 실패=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리츠는 이지스밸류리츠플러스(26.86대 1), 이지스레지던스리츠(2.55대 1),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9대 1) 등 3개로 모두 지난해보다 낮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장한 롯데리츠(63.28대 1)와 NH프라임리츠(317.62대 1)는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높은 경쟁률을 올렸다.


공모 리츠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리츠가 제공하는 수익률보다 더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1년에 8%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보다 하루에 8% 이상 수익을 내는 개별 주식에 대한 수요가 더 크다. 리츠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나 바이오에 유동성이 몰리고 있어 연 5~8%의 배당수익은 투심을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배당 시즌에 리츠에 잠시 들어와서 배당만 받고 나가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도 공모청약을 포기하는 리츠도 나왔다. '해외부동산 리츠 1호'로 관심을 모았던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는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2일부터 공모청약이 예정돼 있었지만 공모 리츠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상장을 포기했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계획된 대로 22일부터 공모청약에 나선다. 마스턴프리제1호리츠와 비슷한 상품 콘셉트을 갖고 있어 업계에선 이날 공시되는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의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는 점도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상장된 NH프라임리츠는 올해 초 대비 27%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올해 상장한 이지스밸류리츠도 공모가(5000원)보다 10% 내린 4470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김종민 마스턴투자운용 해외부문대표는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특정 섹터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면서 일부 리츠 주가의 내재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매력적인 물건 더 많다"= 일각에선 최근 상장에 나선 물건들보다 앞으로 더 매력적인 물건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 흥행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리츠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떠한 물건을 가지고 있느냐는 점인데, 상장에 나선 리츠들은 오피스가 중심이된 재간접 리츠로 후발주자의 자산인 물류센터, 주유소보다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재간접 리츠는 부동산을 직접 갖지 않고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리츠나 부동산펀드에 재투자하는 리츠를 말한다. 이지스밸류리츠플러스, 이지스레지던스,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등은 모두 재간접 리츠 구조였고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사모 리츠 주식에 재간접 투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도 올해 공모에 나서는 리츠들이 많은 만큼 각 조건을 따져보고 수요예측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재간접펀드 리츠는 직접 자산을 운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을 리모델링해 배당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일반 리츠보다 상대적으로 구조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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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반기에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 등이 상장채비에 나선다. 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는 핵심 자산 물류센터 계약 차질로 상장 일정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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