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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공보계장 "와서 인사해야지"…브리핑실 '황당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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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된 브리핑실 들른 일부 기자에 "공보실 들러 인사해야"
"말도 없이 들어오면 기존 기자 싫어하지"…이간질까지

합천군 공보계장 "와서 인사해야지"…브리핑실 '황당 갑질' 논란 합천군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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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여기에 말도 없이 들어오면 기존 기자들이 싫어하지" "인사를 하려면 공보계로 와서 인사를 해야지"


지난 14일 경남 합천군청 브리핑실에서는 군청 공보계장이 출입기자들을 임의로 구분하며, 브리핑실 입실 전에 공보실에 들러 인사를 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기자단의 지적을 받은 공보계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다소 자세를 낮췄으나, 공식 사과를 거부하고 있어 군청 안팎에서 '갑질 계장'이란 구설에 올랐다.


이날 논란의 발단은 누구나 들를 수 있는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모 매체 기자에게 내뱉은 공보계장의 첫마디였다.


공보계장은 오랜 만에 군청을 찾은 해당 기자에게 "여기에 말도 없이 들어오면 기존 기자들이 싫어하지"라며 브리핑실이 마치 특정인들을 위한 공간인 것처럼 인상을 찌푸렸다. 이에 대해 해당 기자를 대신해 다른 출입 기자가 "오랜만에 인사도 드릴 겸 해서 온 겁니다"고 하자, 공보계장은 "인사를 하려면 공보계로 와서 인사를 해야지"라고 받아쳤다.


이같은 분위기에 어처구니 없어하던 또 다른 출입 기자가 "계장님 지금 그게 무슨 말입니까?"라고 다그치자, 공보계장은 아무런 말도 없이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났다. 이후 기자단의 정식 사과 요구에 대해 그는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으나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 "다른 기자를 통해 사과했고, 공보계를 다음에 들르면 그때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공보계장의 이날 행태는 출입기자의 출신을 합천이냐 아니냐로 나누는 평소 습관에서 나온 것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날 브리핑실 해프닝이 군청 안팎에 알려지면서 "합천군의 대민 소통방식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하다" "호의적인 언론과 그렇지 않은 언론을 나누는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합천군의 이러한 막무가내식 대민소통 방식은 문준희 합천군수가 추진 중인 합천의 젖줄인 황강의 선형을 직선으로 바꾸는 신도시 건설사업, 호텔 건립사업,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 등과 맥이 닿아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합천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지역 대형 과제들을 처리해 나가는 문 군수의 불도저 행정이 쌍방 소통 속에 진행된다면 추진력과 돌파력 있는 군수로 치부될 터이지만, 일방행정으로 나아간다면 '전시행정' '실적 쌓기용' 예산 퍼붓기로 인식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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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합천군의 이런 저런 행정에 관한 의견수렴을 누구보다 앞장서서 수렴해야 할 공보계장의 이날 처신은 단순한 해프닝이냐 추태냐 하는 평가 차원보다 앞으로 2년 가까이 남은 민선 7기의 성공을 위해서도 곱씹어봐야할 대목으로 기록될 만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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