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료 청소년 자립 지원…'삼성 희망디딤돌 2기 사업' 본격화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삼성전자가 만 18세가 돼 국가의 보호에서 벗어나 홀로 서야 하는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청소년을 돕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인회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을 비롯해 5개 지방자치단체, 비정부기구(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은 15일 삼성 희망디딤돌 2기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만 18세가 돼 사회로 진출하는 보호 종료 청소년을 위한 자립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이던 2013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241억원을 들여 부산, 대구, 원주 등 5개 지역에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를 건립하는 1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경기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남도 등 전국 5개 지역에 센터를 추가 건립하는 2기 사업에도 2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보호가 종료된 만 18~ 25세 청소년에게 최대 2년간 1인 1실의 주거공간을 제공해 독립생활을 지원한다. 센터는 청소년들의 자립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요리, 청소, 정리수납 등의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들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자산 관리, 임대차 계약 등의 기초 경제 교육도 진행한다.

특히 취업정보, 진로상담, 인턴 기회 등도 제공하고 대학생은 생활비, 장학금 등도 지원한다. 사회에 홀로 나왔다는 정서적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전문가 상담도 이뤄진다. 김가영 강원도 보호아동자립지원센터 센터장은 "처음 센터를 방문할 때는 홀로 자립하는 것에 두려움이 컸던 청소년들이 주거가 안정된 상태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신감을 찾고, 성공적인 사회 진입을 이루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성 사장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수행 NGO,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삼성 희망디딤돌이 보호종료 청소년의 사회 진출에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