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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 '박원순 청문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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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한 통과 예상됐던 김창룡 후보자
20일 인사청문회 격론장 불보듯
朴 전 시장 이슈에 준비팀 분주
청문회서 입장 밝힐 듯

요동치는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 '박원순 청문회' 되나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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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던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요동치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및 성추행 의혹 사건에 경찰이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청문회는 사실상 '박원순 청문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도 어떤 식으로든 청문회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경찰의 입장을 밝혀야 할 상황에 놓였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방경찰청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오는 20일 청문회를 앞두고 박 전 시장 관련 사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통상 청문회 전주는 치안정책 방향을 가다듬어 질의응답 시뮬레이션 등 최종 점검을 시행하는 시기다. 하지만 박 전 시장 이슈가 불거지면서 준비팀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김 후보자의 경우 그간 개인적 흠결이 적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던 터라 검경 수사권조정ㆍ자치경찰제 등 경찰개혁 추진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해왔는데, 갑작스러운 대형 사안 발생으로 촉박하게 예상 질의와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해자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은 현재까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틀이 지난 이날 현재까지 경찰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피고소인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처리될 수밖에 없고, 고소인 조사만 마친 상황에서 별달리 밝힐 입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관련 질의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집중 공세는 물론 피해자 측이 경찰의 입장을 요구한 상황에서 회피할 명분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요동치는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 '박원순 청문회' 되나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는 자칫 김 후보자가 부산청장으로 있을 시 세간에 알려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맞물려 '뇌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부산청은 오 전 시장을 비공개 소환해 '황제 소환' 논란을 야기했고, 수사도 소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 밖에 당사자 사망 시 공소권 없음으로 진상규명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게 합당한지에 대한 물음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전 시장이 사전에 피소 사실을 인지했다는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청은 '청와대비서실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청와대에 고소 사실을 보고했음을 인정하면서도 "박 시장 본인에게 고소 사실을 통보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이 근거로 든 규정은 기밀이고, 실제 명문화된 규정이 있는지 불분명하다. 규정이 있다고 해서 주요 사건을 청와대에 일일이 보고한다면 경찰 수사의 '정치적 중립' 문제가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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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논리로 야당에서는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내부 감찰을 요구하고, 경찰 또한 수사 대상자라며 압박할 공산이 크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밝힐 수 있는 입장은 없다"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인사청문회 준비팀이)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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