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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200선 회복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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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선 돌파 지지부진…한달간 0.84% 상승 그쳐
개인 이달 2조5412억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매도 규모 늘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2200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도 쉽사리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등 큰 손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2200선을 회복하기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0일 기준 연초 대비 1.15% 하락했다. 최근 한 달 간 0.84%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59% 상승했다. 코스피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2200선 회복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스피는 한 달 전 연일 장중 2200선을 터치하며 2200선 회복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지난 7일에도 장중 2206.79까지 올랐지만 역시 22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2200선 회복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이 2조541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조6687억원, 기관은 7402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는 다시 확대되는 추세다. 주간 기준으로 최근 5주 연속 매도공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은 지난 주 1조원 넘게 팔면서 전주(2711억원) 대비 매도 규모를 대폭 늘렸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조 단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8주만이다.


외국인와 기관의 매도세 지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지수가 상승했으나 추가 확산이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상승 흐름을 보이기 위해서는 펀더멘털(기업실적) 개선이 필요하지만 아직 이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귀환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변수가 크게 바뀌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며 4분기에나 신흥국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자금 흐름과 큰 연관성이 있는 글로벌 금융 사이클은 미국 통화정책, 달러 환율과 글로벌 위험 선호도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들 3가지 변수가 크게 변하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 사이클은 10월 중으로 저점을 기록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안정됐지만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환율은 달러 유동성 공급 확대에 따른 수급 안정화로 최근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유럽 등 기타 선진국보다 빠른 점을 고려할 때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변동성지수(VIX) 역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기 전까지 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사이클이 10월 중 저점을 기록하고 반등하면 전체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도 4분기 중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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