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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연상호 감독 "공유, '반도' 시나리오 보더니 강동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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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연상호 감독 "공유, '반도' 시나리오 보더니 강동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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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반도’는 시시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엄청나고 거대한 배경을 바탕으로 그려낸 보통 우리 모습이 영화의 미덕이 아닐까.”


연상호 감독이 4년 만에 ‘부산행’ 속편 ‘반도’로 돌아왔다. 강동원을 앞세워 돌아온 K좀비는 어떻게 다른지 물었다.


연상호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반도'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한다.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연상호 감독의 세계관을 확장한 '반도'는 일찌감치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부산행'은 2016년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K좀비의 바이블로 조명받았다. 국내에서는 1,156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1억 4천만 불을 달성했다. 또한 당시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박스오피스 1위, 싱가포르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프랑스 역대 한국 영화 최다 개봉관 확보 등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부산행'에 이어 2020년 칸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반도'는 하나의 세계관을 지닌 작품이 연달아 칸의 초청을 받은 국내 첫 사례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4년 만에 ‘부산행’ 속편으로 돌아온 연상호 감독은 “주변에서 속편 제목을 왜 ‘부산행2’로 짓지 않냐고 묻더라. 전편과 별개로 독립된 영화이길 바랐다. ‘부산행’은 기차에서 펼쳐지는 사투를 그렸다면 ‘반도’는 도심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게 핵심이었다.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연 감독은 “좀비는 제가 창조한 게 아니고 조지 로메로 감독의 영화에서 생겨나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영화계 오픈소스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좀비 영화가 다 하나의 작품처럼 다가오기도 한다”며 “최근 개봉한 ‘살아있다’는 ‘부산행’과 시리즈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겠더라. ‘부산행’ 때와 같은 시기에 벌어진 일이라고 봐도 연결된다”며 재치 있게 말했다.


[인터뷰①]연상호 감독 "공유, '반도' 시나리오 보더니 강동원 추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 속 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부담은 없을까. 연상호 감독은 “확산 초기에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우리는 여름 개봉을 목표로 준비해왔는데, 여름이면 바이러스가 약화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그렇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흘러갔다. 올해 칸 영화제도 열리지 않는 걸 보며 ‘정말 큰일이구나’ 싶었다. 향후 상황을 예측해 안전하게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반도'는 달리는 기차에서 폐허가 된 도심 한가운데로 배경을 넓혀 더욱 커진 스케일과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특히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최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영화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웹툰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서울역', '부산행'에 이어 '반도'까지 관통하는 자신만의 유니버스를 구축했다.


연상호 감독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대혼란이 왔다. 어디서 이미지를 찾을지 고민해보니 동양 일본 만화 속 아포칼립스 이미지에 접합을 시켰다. 그 속에서 강동원의 의상 등도 찾으려 했다”고 초기 제작 과정을 더듬었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강동원 캐스팅에 관해 "꼭 캐스팅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떠올렸다. 눈부신 비주얼이 판타지 같다고 말하자 연 감독은 "‘부산행’도 공유가 주인공 아닌가"라며 웃었다. 이어 “‘부산행’은 장르적 텐션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했다. ‘반도’에서도 그걸 포기하고 가긴 어려웠다”며 “공유와도 캐스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시나리오를 보더니 강동원을 추천해줬다”고 말했다.


‘반도’는 관객이 영화를 즐기게 하는 또 다른 재미 포인트가 있다. 혹자에게 참치캔을 건네는 장면이나 강동원이 조카에게 “동원아(=동환아)”라고 외치는 장면 등이 그러하다. 연상호 감독은 “의도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며 의도로 볼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웃었다. 이어 “영화를 준비하며 생각보다 라면의 유통기한이 길지 않다는 걸 알았다. 유통기한이 짧아 얼마 못 가더라. 그래서 생각한 게 통조림이다”며 “관객이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연상호 감독은 “인간성을 상실한 세계가 배경이기에 휴머니즘이 주제다. 우회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인간성이 멸망된 세계에서 인간성이 부각되는 게 장르의 매력이 아닐까”라며 “‘반도’의 주인공은 영웅이 아니다. 시시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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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는 7월 15일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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