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최초로 투자자 네트워크모임과 협약체결로 후속투자연계까지 소셜벤처 발굴·성장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초기 창업 소셜벤처 기업들의 투자지원을 위한 20억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조성 운영한다.
자치구가 중심이 된 최초의 임팩트 투자 펀드다.
‘임팩트 투자’는 수익 창출 뿐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를 말한다. 주로 소셜벤처 기업과 같은 사회적 영향력이 큰 기업에 대한 투자자금이다.
성동구는 2017년 전국 최초 ‘소셜벤처 육성 및 생태계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소셜벤처 EXPO 개최, 소셜벤처 허브센터 운영, 판로지원 등 다양한 소셜벤처 특화 정책으로 성수동 지역을 전국 소셜벤처의 메카로 육성하는데 앞장섰다
올해는 혁신성은 있으나 수익적 가치 저평가로 자금조달이 어려운 소셜벤처의 임팩트 투자를 위한 ‘임팩트 펀드’ 조성에 나섰다.
지난해 소셜벤처 EXPO 투자발표회 개최, 투자 상담창구 등의 운영으로 임팩트 투자 분위기를 조성한 구는 올해는 구 예산 5억 원을 출자하고 투자 유치를 통해 15억 원을 추가로 조성해 총 20억 원 규모의 ‘임팩트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 6월 출자동의에 대한 구의회 승인을 거친 구는 사전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임팩트투자사이자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를 펀드운용사로 선정했다. 오는 9월 임팩트 투자조합 결성 및 등록 이후 실질적인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는 7일 후속 투자연계와 소셜벤처 활성화를 위해 소셜벤처 투자자들의 네트워크모임인 ‘임팩트 VC 네트워크’ 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임팩트 VC 네트워크’는 임팩트 투자와 소셜벤처 생태계 발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를 중심으로 국내 굴지의 벤처캐피탈 8개 사(社)로 구성돼 있다.
임팩트 투자활성화와 컨설팅·교육 등 행사지원 등을 협력하는 내용으로 투자활성화와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구 관계자는 “구의 임팩트 펀드는 3억 원 정도 규모의 초기창업 투자자금으로 지원된다. 이후 성장한 기업의 대규모 후속 투자연계를 ‘임팩트 VC 네트워크’가 맡게 될 것”이라며 “단기간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지원을 연계해 소셜 임팩트 생태계 구축과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임팩트 펀드는 사실 정부에서 추진하는 큰 규모의 벤처투자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치지향적인 작은 기업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투자를 받은 소셜벤처 기업들이 성장해 후속투자를 통해 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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