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네가 들어갈 캐리어도 팔아라" '의붓아들 가방 감금' 계모 쇼핑몰·SNS에 쏟아지는 비난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네가 들어갈 캐리어도 팔아라" '의붓아들 가방 감금' 계모 쇼핑몰·SNS에 쏟아지는 비난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의붓어머니가 지난 3일 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40대 여성이 9살 난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사망에 이르게 해 사회적 공분을 산 가운데, 누리꾼들이 계모가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쇼핑몰을 찾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8일 계모 A(43) 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쇼핑몰 홈페이지의 '묻고 답하기' 게시판에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400여 개의 비난 글이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감옥에서 나오지 말고 천벌 받아라", "네가 들어갈 캐리어는 안 파나", "사람도 아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남기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또 A 씨의 개인 SNS로 알려진 인스타그램 계정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해당 계정에는 욕설과 비난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해당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A 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청원 글이 여러 개 게시되기도 했다.


지난 4일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아동학대로 여행용 캐리어 안에 감금되었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9살 아이가 끝내 숨졌습니다. 아동학대 엄벌에 처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이들이 수십 명이고, 죽지 않고 살아남은 아이들은 그 몇 배에 달한다. 정말이지 슬프다 못해, 화가 난다"면서 "왜 이런 사건들이 반복되는지, 왜 아직도 제도적인 것들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도는 있지만 왜 시행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지. 더 효과적인 제도는 없는지. 현실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현실적인 대책을 포함한 답변을 받을 수 있길 요청한다"고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네가 들어갈 캐리어도 팔아라" '의붓아들 가방 감금' 계모 쇼핑몰·SNS에 쏟아지는 비난 지난 4일 국민청원게시판에 게시된 '아동학대로 여행용 캐리어 안에 감금되었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9살 아이가 끝내 숨졌습니다. 아동학대 엄벌에 처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해당 청원 글은 8일 오전 7시30분 기준 5만1027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밖에도 '아동학대 방지법 개선을 촉구합니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원가정보호법 개정과 실질적 피해 아동 사후 보호 체계를 마련해주세요', '아이를 가방에 가두고 살해한 계모를 신상 공개해주세요' 등의 청원이 게시된 바 있다.


앞서 A 씨는 의붓아들을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두는 등 학대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이민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사안의 중대성 등을 볼 때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의붓아들 B(9) 군은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천안 서북구 한 공동주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천안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B 군은 3일 오후 6시30분께 끝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B 군은 이날 정오께부터 7시간가량 가방을 옮겨가며 갇혀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B 군을 가로 50㎝·세로 70㎝ 정도 크기의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이후 가로 44㎝·세로 60㎝ 크기 가방에 가둔 것으로 파악됐다.


AD

경찰은 A 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했다. B 군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진행했다. 결과는 10일 내로 나올 예정이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