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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제인 에어'의 작가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작품 '빌레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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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제인 에어'의 작가 샬럿 브론테의 마지막 작품 '빌레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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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빌레뜨= 창비 세계문학 81·82번 '빌레뜨'는 '제인 에어'로 유명한 영국 작가 샬럿 브론테(1816~1855)가 1853년에 발표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빌레뜨의 주인공은 20대 초반 여성 루시 스노우다. 스노우는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무작정 영국을 떠나 라바스꾸라는 낯선 나라로 향한다. 빌레뜨는 스노우가 라바스꾸에서 정착한 도시 이름이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라바스꾸는 벨기에를 모델로 한 가상의 국가이며 빌레뜨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을 모델로 했다.


스노우는 빌레뜨에서 베끄 부인이 운영하는 여자기숙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생활한다. 또 빌레뜨에서 의사인 존 선생, 동료 문학 교사인 뽈 선생, 독립적인 성격의 여성 루시, 루시와 반대되는 성격을 가진 폴리와 지네르바 등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여러 일들을 겪는다.


빌레뜨는 브론테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브론테는 1842년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로 유학을 떠났다. 브뤼셀에서 꼰스딴띤 에제 교수와 끌레어 에제 부인이 운영하는 기숙학교에서 2년간 머물며 학생이자 영어 교사로 생활했다. 브론테는 당시의 경험을 빌레뜨에 녹여냈다.


당시 브론테가 벨기에로 유학을 떠난 이유는 가정교사보다는 독립성이 더 보장된 교사가 되고 자신의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꿈 때문이었다. 브론테는 빌레트에서 자신의 이런 꿈을 스노우에 투영한다. 스노우는 여성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억압하던 시대에 혈혈단신으로 타국의 낯선 도시로 가 삶을 개척해나간다. 브론테는 이를 통해 당대 독신 여성의 현실과 삶, 열망과 고뇌를 사실적이고 세밀하게 그려냈다.



빌레뜨를 번역한 조애리 카이스트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샬럿 브론테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애리 교수는 브론테의 대표작 제인 에어도 번역했다. 조 교수는 "작품의 전체의 완성도로 본다면 '빌레뜨'는 '제인 에어'에 미치지 못하지만 불안정함과 불완전함 속에 '제인 에어'에서는 찾을 수 없는 매력이 숨어있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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