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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31.2억달러…"코로나19 이전수준 회복 어려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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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1년만에 마이너스, 적자규모 9년3개월 만 최대
대규모 외국인 배당 + 코로나19發 수출부진 겹쳐

5월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 높지만
흑자규모 코로나19 이전수준 회복은 쉽지 않아
코로나19 재유행, 美中무역전쟁 등도 관건

4월 경상수지 -31.2억달러…"코로나19 이전수준 회복 어려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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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전세계 봉쇄조치가 극에 달했던 4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는 31억2000만달러로 9년 3개월만에 가장 컸다. 5월엔 다시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교역조건이 위축돼 흑자규모 자체는 쪼그라든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31억2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3억9000만달러) 이후 1년 만에 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적자 폭은 2011년 1월(31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매년 4월 대규모 외국인 결산배당이 발생하는데다 코로나19로 상품수지까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4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8%, 수입은 16.9% 줄어들며 상품수지는 지난해 4월 56억1000만달러에서 8억2000만달러로 급감했다.


대(對)미국·유럽 수출이 감소 전환한 데다 반도체·화공품 등 수출단가까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유가가 급락하며 원자재 수입이 줄고 자본재·소비재 수입도 감소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국내 반도체 투자 등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자본재 수입이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박동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반도체 제조기계와 같은 자본재 수입은 늘고 있는데, 투자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전했다.


◆5월 경상수지는 흑자…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은 쉽지않아= 한은에선 5월 경상수지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부장은 "5월 무역수지는 4억4000만달러로 플러스이기 때문에 다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통관무역수지에서 포착되지 않는 선박 수출과 중계무역·가공무역 등 해외생산이 포함되기 때문에 무역수지보다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우려했던 두 달 연속 경상적자는 피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은·정부가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570억~58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올 1~4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02억1000만달러다.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 170억달러를 달성하려면 5~6월 2개월간 경상수지가 약 68억달러를 달성해야 한다. 지난해 월별 평균 경상수지(약 50억달러)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지만, 얼마나 빨리 경상수지가 회복할 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김소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5월 경상수지는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반등 폭이 예전 위기만큼 크진 않을 것"이라며 "흑자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상흑자 감소가 장기화하면 달러 공급이 줄어들고, 외환시장이 3~4월처럼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서 경상수지 흑자는 대외신인도 등 경제의 바로미터다.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거시안정성 지표가 흔들리면 원·달러 환율이 불안해지고, 국가신용등급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4월 경상수지 -31.2억달러…"코로나19 이전수준 회복 어려워"(종합2보) 문소상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4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배당지급규모 역대 5번째…외국인 국내채권투자 4개월연속 ↑= 최근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던 서비스수지 적자는 14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적자 폭이 1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들이 대폭 줄면서 서비스수지엔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4월엔 IT기업이 받은 상표·특허권 사용료가 줄며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적자전환했다. 배당소득지급은 45억2000만달러로 1년 전(67억달러)에 비해서는 규모가 축소됐다. 국내기업 수익성 악화로 배당지급 규모도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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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시장 상황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71억8000만달러나 늘었다. 해외주식투자가 54억3000만달러, 해외채권투자는 1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는 31억4000만달러 줄어들며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외국인들의 국내채권투자는 62억1000만달러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른 중앙은행 원화예수금이 포함돼 4월 현금 및 예금은 174억5000만달러 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한미 통화스와프를 통해 인출하게 된 원화는 한은 내 Fed 계정에 넣어두는데, 이 원화를 달러로 환산한 금액과 비슷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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