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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이 부러운 SBI저축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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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친애, 한국 진출 8년 만에 중간배당
같은 일본계 SBI는 한 번 도 배당 못해
1조원 결손금 털어내느라 여력 없어

배당이 부러운 SBI저축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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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JT친애저축은행이 한국 진출 8년여 만에 첫 배당을 실시한 것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저축은행이 있다. 바로 같은 일본계인 SBI저축은행이다. 인수 당시 대주주가 1조35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였는데도 이 저축은행은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해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1주당 1270원의 중간배당을 했다. 배당금 총액은 182억1180만원이다. 이 돈은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그룹의 자회사 J트러스트카드가 가져갔다. J트러스트카드가 JT친애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 저축은행이 배당을 실시한 건 2012년 미래저축은행 인수 후 처음이다. 아울러 일본계 자본을 대주주로 둔 저축은행이 실시한 첫 배당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모그룹의 동남아 계열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주사 차원의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배당을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든 국내 자본이든 저축은행이 대주주에 배당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대주주가 ‘일본계’라는 점에서 이번 JT친애의 배당이 화제가 됐다.


올해만 해도 유진저축은행이 115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진행했고, 인천저축은행, 충북 소재 대명저축은행, 경남 진주저축은행 등이 대주주에 배당했다.


지난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은 각각 450억원, 470억원의 결산배당을 단행했고 2018년엔 애큐온저축은행이 외국계 사모펀드인 대주주에 40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SBI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의 배당을 마냥 쳐다만 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 SBI홀딩스가 1조3500억원을 들여 현대스위스1~4저축은행을 인수해 만든 금융사다. 인수 후 떠안은 결손금만 1조원에 달해 돈을 벌어도 결손금을 털어내느라 배당할 여력이 없다.


SBI저축은행은 출범 2년 만인 2015년 흑자전환(166억원)에 성공했고 내리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둬들였다. 2016년 739억원, 2017년 888억원에 이어 2018년 1309억원, 지난해 1882억원을 벌면서 순이익 면이나 자산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그럼에도 결손금이 여전히 쌓여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처리 결손금이 2090억5341만2000원에 달했다.


이 저축은행은 내년 1분기 정도면 결손금을 다 갚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후에도 배당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주주가 일본계라서 부정적인 여론 눈치를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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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친애저축은행이 처음으로 배당하는 선례를 남기면서 향후 일본계 대주주에 배당하는 저축은행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1조원 넘게 투자해 업계 1위로 만들어 놓았는데도 배당을 한 푼도 못 가져가게 하면 누가 국내 금융사에 투자를 하겠느냐”면서 “투자한 만큼은 아니라도 배당을 통해 현금 흐름을 만들어줘야 업계 전반에 투자 활기가 돌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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