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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겜스] '독학'으로 게임 개발…'애니팡'으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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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디자이너에서 게임 개발자로 변신한 선데이토즈 이승원씨

달겜스는 '달달한 겜 개발자들의 스토리' 약자입니다. 게임 개발자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달겜스] '독학'으로 게임 개발…'애니팡'으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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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게임을 개발하는 일이 너무 재밌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 재미가 훅하고 사라지면 언제든 다른 일을 찾아 나서겠지요."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화려한 패션, 거침없는 말투. 게임 개발 12년차인 이승원 선데이토즈 개발자(42)는 자유분방한 게임 업계에서도 '쿨'한 캐릭터다. 주변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스스로 끌리는 것에 마음을 담는 자칭 '자유로운 영혼'. 남다른 이력이 그것을 증명한다. 잘 나가던 의류 디자이너에서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해 게임 개발자의 길로 들어섰다. 대표적인 게임은 국민 모바일 게임 '애니팡'.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한 그의 첫 직장은 작은 의류 매장이었다. 이 개발자는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만드는 즐거움에 한동안 푹 빠졌고, 그것이 천직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던 어느날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났다. 애플 아이폰이었다. 그날로 '애플빠'가 되었고, 인생은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아이폰을 쓰다 보니 애플리케이션에 관심이 생겼어요. 처음 기획한 것은 인형과 동화책을 연동한 애플리케이션(앱)이었지요. 동화책 주인공을 모티브로 한 인형에 옷을 입혀주는 앱인데 개발비가 비싸 포기했지요."


앱 개발에 욕심이 났던 그는 틈틈이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 해외여행을 자주 다닐 정도로 영어에 자신이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 영어로 된 두툼한 원서를 읽으며, 해외 유튜버의 프로그래밍 강의를 들으면서 실력을 쌓았다. 그는 결국 2010년 1인 개발자 창업을 결정하고,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사장부터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역할을 모두 혼자 했지요. 물론 사무실은 집이었구요."


음악을 좋아했던 그의 첫 작품은 '락 비트 레이저'였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는 쉬운 조작으로 연주하는 게임이었다. 1인 개발사를 통해 경험을 쌓은 그는 2013년 선데이토즈에 입사했고, 애니팡 개발에 참여해 개발자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그의 대표작인 '애니팡 사천성'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2013년 이후 장수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애니팡3, HTML5 등 다수의 게임 개발에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신작 모바일 퍼즐 게임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글로벌 유명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올해 말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기대작이다. 그는 "의류 디자인과 게임 개발 간의 큰 교차점은 없지만, 두 가지 모두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발상을 표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게임 경력을 쌓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한편 선데이토즈는 이르면 다음달 '애니팡4'를 선보이며 애니팡 시리즈의 아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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