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쿠팡 안 써요" 확진자 발생 감춘 쿠팡, '불매운동' 번지나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90명↑
해당 물류센터, 28일부터 사실상 폐쇄조치
소비자들, 불매운동 나서기도
경기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상황 아니다"

"쿠팡 안 써요" 확진자 발생 감춘 쿠팡, '불매운동' 번지나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쿠팡 불매합니다", "대규모 감염 방치한 책임져라."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쿠팡 측이 물류센터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고서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업무를 강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전날(28일) 오후 11시를 기준으로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90명대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82명에서 반나절 만에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쿠팡 측의 방역 관리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물류센터 업무 특성상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기 어려운 만큼 기업 측에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물류센터 자진 폐쇄 전날인 25일에도 문자를 보내 출근할 수 있는 근무자를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쿠팡을 이용하지 않겠다"며 불매를 외치고 나섰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SNS나 포털사이트 댓글 등을 통해 쿠팡 불매 의사를 표하고 있다. 29일 오전 8시께를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에는 '쿠팡불매', '쿠팡불매운동참여', '쿠팡불매운동시작' 등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250여 개 게시된 상태다.


50대 주부 A 씨는 "쿠팡 측에서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대규모 감염까지는 번지지 않았을 것 아닌가"라며 "첫 확진자 발생 이후에도 근무자를 추가로 모집하기까지 했으니 그런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쿠팡 안 써요" 확진자 발생 감춘 쿠팡, '불매운동' 번지나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담장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쿠팡 로켓프레쉬를 자주 이용했다는 직장인 B(28) 씨는 "기업에서 경제적 이득을 위해 공공보건을 해친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면서 "지자체에서도 이런 책임을 물어 고발을 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한다. 그래야 다른 기업들도 예방을 강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장 손해만 생각하다가 더 큰 손해를 부른 꼴이 됐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불매할 것"이라면서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도 주문이 계속 이어지면,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다른 사람들을 채워 넣고 운영을 강행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할 것이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불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불매운동을 이해한다면서도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지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움직임은 타당하다고 본다"면서도 "기업들이 일단 자율적으로 방역을 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게 되도록 정부가 자세한 내용을 담은 지침을 보내는 등의 선제 조치가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기업뿐 아니라 영세사업자 등에게도 자세한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려주고, 자율적 방역을 시행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이 그렇게 하도록 경고를 내리는 등 정부 차원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제2공장)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고발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쿠팡이 확진 사례를 통보받고도 계속 근무하게 해서 많은 사람들 위험에 노출됐다는 부분 등 보도들이 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행위는 일반적인 상황이어서 제재할 수는 없는 상태다"라며 "예를 들면 행정기관의 행정명령을 어겼다든지 이러면 모르겠는데 그러지 않은 상태에서 지연이나 방임 이런 것들은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AD

그러면서 "특정 기업 활동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전면 폐쇄라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필요할 때 언제든지 어디에서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모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기업 측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히 방역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