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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로 성장한 쿠팡,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근간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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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잇단 폐쇄…배송 차질 우려도 확산

물류로 성장한 쿠팡,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근간 흔들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부천 물류센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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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문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도 폐쇄되면서 그동안 쿠팡이 장점으로 내세웠던 배송 등의 부분에서 일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진 로켓배송 등이 지연되는 사례는 나오지 않았지만 관련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폐쇄되는 물류센터가 더 생긴다면 쿠팡의 성장 근간이었던 로켓배송 시스템에도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고양 물류센터가 폐쇄되면서 쿠팡 물류 시스템에 비상이 걸렸다. 고양은 쿠팡의 가장 큰 물류센터 중 한 곳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쿠팡은 전국에 총 168개 로켓배송센터를 운영 중이며 대형 물류센터는 총 24곳으로 알려졌다.


◆쿠팡 핵심 경쟁력 타격 입나 = 문제는 이날 경기도가 신선식품을 담담하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에 대해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고양 물류센터도 폐쇄되면서 로켓배송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난 물류센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 단기근로자 등 인력수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거에도 쿠팡은 사업 규모를 키워나가는 동안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 물류 증가량을 자체 인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 배송에 차질을 빚은 전례가 있다.


업계에선 배송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해 지속된다면 그동안 빠른 배송 시스템을 내세워 급성장한 쿠팡의 핵심 경쟁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의 성장은 2014년 시작한 '로켓배송'이 견인했다. 상품 직매입을 바탕으로 익일배송을 보장하는 쿠팡 특유의 서비스다. 여기에 자정까지 주문하면 이튿날 아침 7시 전에 배송을 완료하는 '새벽 배송'도 잇달아 선보여 현재 신선식품을 포함한 수백만 종 이상의 제품을 단 몇 시간 만에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 것이 '물류'였다. 쿠팡은 막대한 투자로 전국에 축구장 193개 넓이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고 지난해 기준 개발자와 배송·물류인력 등 약 3만 명을 직·간접 고용했다.


◆쿠팡 "확진자 관련 없는 다른 물류센터에서 배송" = 다만 아직은 지연 사례가 불거지지 않았고 쿠팡 역시 인공지능(AI) 등을 통한 분류 시스템으로 물량을 인근 다른 센터로 보내 소화하고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업계에선 직매입으로 운영하는 로켓배송 상품의 판매를 조절해 배송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직매입을 통해 판매, 배송을 하는 시스템인 만큼 컨트롤 가능한 만큼만 내보낼 수 있다"며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 예상되는 주문량 감소분까지 감안하면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쿠팡은 별도로 입장문을 내고 배송 상품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쿠팡은 "현재 확진자 발생과 전혀 관련 없는 다른 물류센터에서 배송 하고 있다. 고객이 100% 안심할 수 있도록, 배송 직전까지 단계별로 위생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정상 가동 중인 모든 물류센터에서는 지금도 매일 강도 높은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소독약을 뿌리는 수준을 넘어, 방역 인력이 천에 소독약을 묻혀 손잡이나 문고리처럼 사람 손이 닿는 곳을 구석구석 손으로 닦는 수준의 방역이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고객이 받는 상품은 안전하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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