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중국 중심으로 고성장…향후 성장 동력도 '충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오리온이 우리나라와 중국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향후에도 내식 위주의 식품 소비 경향이 유지되면서 매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하이투자증권은 오리온이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4844억원, 영업이익 745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47.8%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3월 실적 발표 이후 중국과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매출액만 9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늘었다. 같은 달 국내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 36.7% 증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낵을 중심으로 한 외형성장세를 감안할 때 코로나19 이슈가 다소 진정된 것으로 해석되는 현재까지 내식 위주의 식품소비 경향이 유지되고 있다"며 "파이, 스낵부문 신제품효과가 더해진 것도 향후 매출 확대가 계속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외의 지역에서도 선전 중이다. 베트남 매출은 스낵, 파이 등과 더불어 쌀과자, 양산빵 등 상품군이 늘어나며 30% 이상 성장했다. 러시아도 주력 제품군인 파이류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비스킷 등이 추가되며 제품 다각화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배경으로 하이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3%가량 올렸다. 전날 종가는 13만4000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로부터의 예상대비 빠른 회복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시장지위 확대에 따른 중장기 체력개선에 대한
추가 기대까지 감안한다면 이전 주가 수준과의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며,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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