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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되면 지방으로 가자" 클럽 찾는 2030, 시민들 허탈함 분노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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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지역감염 비상
정부, 유흥시설 폐쇄 등 집합금지 명령 발동
일부 20~30 청년들 '단체 대화방'서 오픈한 클럽 찾아 지방 이동

"서울 안되면 지방으로 가자" 클럽 찾는 2030, 시민들 허탈함 분노 '조롱' 10일 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정부가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자, 지방 등 문을 연 클럽을 찾고 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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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서울은 물론 경기, 인천, 제주도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감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서울, 경기 등 각 지자체는 모든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일부 청년들은 또 다른 클럽 등 유흥시설을 찾아 아예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고 있어, 유흥시설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 감염 사태는 지속해서 확산할 전망이다.


10일 카카오톡 한 오픈채팅 대화방에서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클럽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지만, 이들은 전혀 우려하지 않았다.


오픈채팅방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렇다 보니 단체대화방 참가자들은 클럽을 갈 목적으로 삼삼오오 모여, 유흥시설을 방문하고 또 사라지는 등 점조직 형태로 지속해서 나이트클럽 등을 방문할 수 있다.


해당 대화방에 참가한 A 씨는 "서울 강북에 (클럽) 어디 연 곳 없겠죠?"라며 영업을 하거나 문을 열 예정인 클럽을 수소문했다.


그런가 하면 B 씨가 "지금 문 연 곳 있나요?"라고 묻자 C 씨는 "인천 경기 어딘가요"라고 답했다.


또 다른 대화방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이 대화방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지역이라면서, 그럼에도 문을 연 유흥시설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대화방에 참여한 D 씨는 "오늘 OO 영업하느냐"고 묻는 등 오픈한 클럽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었다.


이 단체대화방에서 공유된 문을 연 클럽 등은 최소 다섯 군데 이상이었다. 대화방 참여자들은 지속해서 클럽 등에 관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사실상 집합금지 명령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안되면 지방으로 가자" 클럽 찾는 2030, 시민들 허탈함 분노 '조롱' 경기도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8일 오후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 자진 매장 앞에 임시 휴업 안내문이 스크린에 띄워져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상황을 종합하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 권고에도 일부 20~30대 청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밀폐된 공간으로 자신의 유흥을 즐기러 모이고 있는 셈이다.


지역사회 감염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도 클럽을 찾는 상황에 시민들은 불편함을 드러냈다. 한 40대 직장인은 "본인은 젊어서 문제없는 게 아니라, 전염이 확산하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목숨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 나라가 이렇게 걱정하고 또 대응하고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40대 자영업자는 "코로나19가 완화하면서 경기가 풀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모든 기대가 사라졌다. 이걸 누구에게 보상받을 수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태원동 클럽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자, 정부는 당장 유감을 나타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워 'K방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조심스럽게 개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단 몇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이 모든 일이 물거품이 돼서야 되겠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어 "몇 사람 때문에 공든 탑이 무너진 것에 시민들의 허탈함과 분노는 클 수밖에 없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시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의 주체로서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며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결코 아니란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철저한 생활방역에 힘써 주시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이태원 클럽, 주점 등에서 비롯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소 47명까지 늘어났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 집계를 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 28명, 경기 11명, 인천 5명, 부산 1명, 충북 1명, 제주 1명 등 모두 4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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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았던 인천 101번 확진자를 포함하면 이른바 이태원발 확진자는 48명에 달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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