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임춘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가 총선 패배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패배의식을 극복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권영세 후보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이겠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과거로 돌아가지 말자"고 말했다.
주 후보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토론을 마친 후 "처참한 패배에서 일어선 소중한 경험이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해결해야 되는 게 패배의식의 극복이다. 기본을 갖고 조직, 정책, 인물 발굴, 선거준비, 홍보, 당원교육, 기본부터 차례로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해결해야 하는 게 합의체 의사결정을 제때 끌어낼 수 없는 풍토다. 21대는 출발부터 치열한 당내 토론을 거치되 빨리 결론을 내리고 승복해서 당원들이나 국민들에 하나의 팀으로 보이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위기의 순간에 스톡데일 장군의 리더십을 떠올린다. 베트남에서 포로가 된 수많은 사람 중 10년 가까이 수용소에 있으면서도 살아나온 리더십"이라며 "막연한 낙관이 아니라 냉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처절하고 집요한 노력을 할 때 다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과거로 돌아가지 말자. 땅 문서를 두고 왔다고 불난 집에 들어갈 수 없다"며 "기득권을 내려놓자. 낡은 투쟁을 방식 버리자. 하나하나 변화와 혁신 실천하면 국민도 우리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난상황에서 탈출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듯 당 재건에도 4대 원칙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 속도감 있게 위기대응 방안을 추진하되 근본적, 지속가능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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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위기를 함께 이겨내는 통합 정신이 필요하다. 앞사람을 넘어뜨려서도 안되지만 당도 의원의 고초를 외면하면 안된다"며 "정치언어를 바꿔야 한다. 자극적인 비난이 아니라 국민이 공감하는 합리적 대안제시가 우선이다. 여의도식 화법은 저부터 고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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