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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도로 취준생…유통, 패션가 구조조정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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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위기에 인력 구조조정 본격화

출장 중에 해고 통보 등 긴장의 연속


수출계획 줄줄이 취소되며 부서 축소

면세점, 마트는 비정규직 인력 감축

호텔, 객실 줄여 2부제 근무, 유급휴직


석달만에 도로 취준생…유통, 패션가 구조조정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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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차민영 기자,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실물경제에 충격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유통, 패션, 호텔 업체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6~7일 양일간 수출본부 50여명에게 해고 통지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코로나19 여파가 전세계 경제를 덮치면서 해외 수출사업이 올스톱됐기 때문이다. 최근 해고 통지를 받은 김영호씨(가명)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회사가 힘들다고는 들었지만 내가 회사를 그만두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내수 경기도 나빠 당장 취업할 곳도 없을텐데 당장 가족들 생계를 위해 일용직이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해고 통지를 면한 신성통상의 한 직원은 "해외 출장 중에 해고통보를 받은 동료도 있다"면서 "해고 통지 대상이 내가 될지 모르는 긴장감 속해서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패션기업 신원도 해외사업부 1팀을 정리하고, 소속 직원 7명을 정리해고했다. 영캐주얼브랜드 비키의 오프라인 사업을 접으면서 담당 직원 20여명도 내보냈다.학생복 업체 형지엘리트는 지난달 말 40여 명의 본사 정직원 중 5명을 감축했다. 유니클로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는 배우진 대표를 통해 인력 감축 계획이 전 직원에 알려져 논란이 됐다.


패션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수출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사실상 그야말로 아사 직전 상태다. 한 패션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여파로 미국, 유럽업체들이 주문한 물량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있다"면서 "이메일 한통으로 취소하는 해외업체들도 많아 사실상 수출 업무 자체가 없어져 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경기가 올스톱되면서 '메이드인 코리아'가 무너지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유통 업계서는 비정규직들의 채용이 취소되거나 무급 휴직, 해고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 헬스앤뷰티(H&B)스토어인 롭스는 지난달 31일 아르바이트생(메이트) 87명에 대한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출 부진이 장기화된 데 따라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대형마트 역시 인력구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지속해 온 실버사원 제도를 올해 15년만에 한시 종료했다. 작년 3월31일 1년간 재계약했던 38명의 사원들은 올해 3월31일부로 계약이 만료된다.


관광객 급감에 치명타를 입은 면세업계의 후폭풍도 거세다. 올해 1월 국내 면세점의 한 화장품 브랜드 협력사원이 된 사회초년생 하지민(가명)씨는 첫 직장에서 수습기간인 3개월이 채 끝나기도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에 정직원들도 잘려나가는 마당에 계약직 직원이 버티기는 힘들었다. 한 대기업 면세점의 경우 전체 협력사는 7000명, 정규직은 전체 580명, 인천만 정규직(50명)으로, 최근 협력사 직원 3~5%를 감원했다. 인원수로 따지면 약 210명에서 350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형 기업들이 운영하는 호텔들도 휘청이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월급 70%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유급 휴직을 실시했다. SK그룹 계열의 그랜드 워커힐 서울도 다음달 22일까지 한달간 객실 운영을 중단키로 하면서 2부제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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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통업계 종사자 상당수가 계약직, 협력직원 신분으로 구조조정에 따른 피해 구제도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이 고용보험 가입자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체 임금근로자 2056만명 중 1380만명으로 67.1%에 불과하다. 680만명가량이 고용보험 미가입자인 셈이다. 자영업자로 분류되는 특수고용노동자 170만명을 더하면 고용유지 지원에서 배제되는 노동자는 850만명까지 늘어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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