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배신의민족' 오명까지…수수료 논란 배민, M&A도 영향받나

시계아이콘02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배민, 자영업자 앱 수수료 정액제→정률제
소공연 "수수료 급증"…배민 "정액상품 사재기 감소"
정치권은 '배민 특별법' 제정 총선 공약 제시
지역상품권 연계 할인하는 군산 '배달의명수' 인기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지자체도 공공앱 출시 관심
공정위 "정치권과 여론 의식하기보다 경쟁제한성 초점"
공정거래법상 배민이 경쟁제한 과하게 위반했다 판단시
경쟁제한 폐해 막는 쪽으로 영업방식 바꾸라고 시정조치 가능

'배신의민족' 오명까지…수수료 논란 배민, M&A도 영향받나
AD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내 1위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민족이 자영업자에 받는 앱 수수료 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면서 '배신의 민족'이란 오명까지 받고 있다. 정치권이 4·15 총선 공약에 특별법 제정을 포함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공공배달앱으로 배민에 대항할 태세다. 논란이 확대되면서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배달통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 간의 합병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민이 노출 건당 8만8000원(부가세 포함)의 '정액제'에서 매출의 6.4%(부가세 포함)를 내는 '정률제'로 수수료 정책을 바꿔 수수료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배달 손님이 늘어 당장 내야 하는 수수료가 늘 것으로 본다. 지난 3일 통계청이 밝힌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의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기 각각 82.2%, 71% 늘었다. 정액제에선 업소당 평균 3개의 8만8000원짜리 정액제 상품을 사면 됐고 비용도 정해져 있었지만, 정률제에선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가 급증할 수 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지난 3일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기하급수로 느는 정률제는 소상공인들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월 매출 155만원(30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매출 5만1667원) 이하의 점포만 기존보다 수수료를 적게 낼 것이라고 추산했다.


반면 배민 측은 부당한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고 '요기요', '배달통' 등과의 경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새 정책 덕분에 덩치 큰 업자가 정액상품을 사재기하는 불공정거래의 소지를 줄 것으로 본다. 배민 측은 "소공연이 계산한 155만원은 '깃발(광고비)' 1개를 쓰는 업체 기준"이라며 "배민 입점 업소의 깃발 개수는 평균 3개로 월 매출 465만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홀 매출 등을 빼고 앱으로 들어오는 매출만 따지면 월 465만원 이하(하루 평균 매출 15만5000원)인 업자의 비용 부담은 앞으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배민 특별법'을 총선 공약에 넣는 등 '배민 때리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공공 배달앱 개발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13일 전북 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출시한 공공앱 '배달의명수'와 비슷한 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배달의명수는 배민과 달리 사업주에 건당 이용 수수료와 가입비, 광고료 등을 받지 않아 자영업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우수 업소 선정 시 홍보비, 집기 구매비 지원까지 해준다. 지역 상품권인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주문액의 8%를 할인받는 등의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반긴다. 덕분에 군산시는 3주 만에 손익분기점(BEP)인 1억50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지난달13일에서 지난 2일까지 3주간 1억2700여만원어치의 주문처리를 해 향후 1년 운영예산인 1억5000만원을 거의 다 회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 간 기업결합 심사에 배민의 수수료 변경 내용을 고려하되 새 정책이 '경쟁 제한성'에 과하게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조사의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소공연과 정치권 등의 가격 인상 조사 요구, 비판적인 여론 등을 최대한 의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업결합 후 시장의 독과점화 심화에 따른 가격 상승, 서비스 품질 하락, 소비자의 선택 가능성 하락, 기업의 혁신 노력 감소 등 가능성이 있는지만 따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제 7조에 따르면 "당해 기업결합 외의 방법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효율성 증대 효과가 경쟁제한으로 인한 폐해보다 크면 기업결합의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단, 같은 법 제16조에선 "7조를 위반한 기업결합 당사회사(경우에 따라 특수관계인 포함) 또는 위반행위자에 대해 ▲당해 행위의 중지 ▲주식 처분 ▲임원 사임 ▲영업 양도 ▲채무보증 취소 ▲기업결합에 따른 경쟁제한의 폐해를 방지할 수 있는 영업방식 또는 영업범위의 제한 등의 시정조치를 명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공정위가 합병의 편익이 경쟁제한에 따른 손해보다 크다고 판단하면 이를 허용하되, 위반 행위가 중하다고 여겨질 경우 시정조치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AD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기업결합 타당성 심사 종료 전에 '배달의명수' 출시와 수수료 논란 등 특정 사안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경쟁 제한성을 낮춰 시장의 독과점화, 가격 상승, 서비스 품질 하락 등의 발생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우아한형제들-딜리버리히어로 기업결합 타당성심사 법적기한은 오는 28일이다. 공정위는 법적기한에 연연하지 않고 자료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