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헤이워드 소방서와 제휴해 현지 진단 검사 시작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한국계 바이오 기업 아벨리노랩이 미국 캘리포니아 헤이워드 소방서와 파트너십을 맺고 검사 센터 개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아벨리노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9일 한국계 기업 최초로 코로나19 유전자 진단기술(AvellinoCoV2)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어 지난달 23일부터 캘리포니아주 헤이워드시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승인받은 진단 기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확인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도를 높여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식별한다"면서 "검사 도출 시간 역시 대폭 줄어, 1시간 반에서 3시간 만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헤이워드시는 아벨리노랩의 유전자 검사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검사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검사용 샘플 채취는 헤이워드 소방서에서 관리하는 코로나 검사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이 센터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하루 350명을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벨리노랩은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진단 기술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 응급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주문, 진단 속도를 높여 한달 내 500만명이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이진 아벨리노랩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한국과 중국에 있는 연구소를 통해 진단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RNA를 기반으로 하는 유전자 진단 접근법이 정확하고 빠른 진단이 필요한 지역 사회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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