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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 뜨니…인천공항 급유시설도 SOS "매출 70%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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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한 국면…임대료 인하 또는 산정방식 변경을"

비행기 안 뜨니…인천공항 급유시설도 SOS "매출 70%급감" 9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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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사, 지상조업사에 이어 항공기 급유시설도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급유시설은 지난 9일 기준 174만 갤러의 항공유를 급유했다. 이는 전월대비론 70% 가량 감소한 것이고,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0년대 초반(200만 갤런) 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이처럼 급유시설의 급유실적이 급전직하 한 이유론 국적항공사의 항공편 운항 중단이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각 국이 한국발 여객의 입국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운항 중단 사태가 확산됐고, 이에 따른 충격이 급유시설로도 옮겨붙고 있는 셈이다.


해당 급유시설은 지난 2001년 민자로 건설, 2012년 국가로 귀속된 뒤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조업 자회사 아시아나에어포트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아시아나에어포트는 통상 갤런 당 일정한 사용료를 징수해 운영하고 있다. 급유량이 늘면 매출이 늘고 줄면 줄어드는 구조다. 하지만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정된 임대료를 납부해야 한다.


문제는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고정 임대료 납부도 버거운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아시아나에어포트 관계자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5.4%의 성장둔화가 있었지만 이번 사태는 향후 감소율만 80%에 달할 수 있는 전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항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한시적으로라도 임대료를 대폭인하해주거나 이번 기회에 불합리한 임대료 지불 방식을 매출액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획기적인 정책적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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