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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바꿔 놓은 코로나19…은행·보험 비대면 거래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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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모바일 앱 통한 신규 수신상품 가입 급증
보험사도 비대면 영업 권장…실적 악화 우려

금융권 바꿔 놓은 코로나19…은행·보험 비대면 거래 확산(종합)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24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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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권 풍토가 바뀌고 있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은행 내방 고객이 줄어든 반면 인터넷뱅킹,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는 늘고 있다. 보험사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설계사들에게 비대면 영업을 권고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은행 비대면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5일 사이 A시중은행의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규로 수신상품에 가입한 건수는 6만7280여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2019년 1월20일~2월28일) 이뤄진 4만2560여건 보다 약 58% 증가했다.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한 2월3주(16~22일)만 놓고 보면 이 기간 신규 가입은 1만126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주(17~23일ㆍ6690여건) 보다 약 68% 늘어났다. 수신상품은 입출금통장 계좌개설, 예금,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말한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을 전후한 기간(1월19일~2월25일) 비대면 신규 거래는 일평균 1740여건씩 이뤄졌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2019년 1월20일~2월28일)엔 1060여건씩 진행됐다.

금융권 바꿔 놓은 코로나19…은행·보험 비대면 거래 확산(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9일 서울 명동 쇼핑거리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입출금 통장 개설 건수만 놓고 보면 더 극적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앱을 통한 계좌 개설 건수는 6880여건으로 지난해1월20일부터 2월28일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 2420여건에 비해 약 2.8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모바일 앱을 통해 계좌를 만들었다는 건 이 은행 신규 고객을 뜻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모바일을 이용해 거래를 튼 고객이 늘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B시중은행에도 전체 비대면 거래 건수가 늘었다. 지난 16일부터 22일 사이 이 은행의 인터넷뱅킹, 스마트뱅킹 앱 등 모든 비대면 채널에서의 거래(조회, 이체, 계좌개설 등)는 약 1000만건으로 2018년 같은 기간 860만건, 지난해 960만건에 비해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후 영업점 방문은 눈에 띄게 줄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방 고객이 30%가량 준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ㆍ경북 지역 영업점 고객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1년 새 모바일 앱 가입자가 늘어나 비대면 거래가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으로 은행 업무를 보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했다.


보험사들도 비대면 영업을 늘릴 태세다. 이미 NH농협생명을 비롯해 삼성ㆍ한화ㆍ교보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설계사들에게 비대면 영업을 권장했다.


문제는 영업력이다. 보험사의 경우 대면채널 의존도가 높아 은행과 달리 실적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기준 생보사 초회보험료(최초로 납입되는 보험료) 중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은 97.97%에 달했다.


보험 특성상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사례가 적어 설계사들의 권유와 설득이 가입에 필수적인데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 없으니 영업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보험사들은 설계사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수시로 손소독제를 사용하라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줬지만 고객들이 설계사 만나는 걸 꺼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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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대면영업이 위주인 만큼 무리한 영업을 벌이다 전염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설계사들에게 비대면 영업을 권고하고 있다”며 “다만 설계사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여서 강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 실적에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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