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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마스크 품귀 현상과 공급처 다각화 및 재고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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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마스크 품귀 현상과 공급처 다각화 및 재고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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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각종 언론에는 이마트 매장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보도되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 시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가 했더니,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 보건 당국과 이마트가 협조하여 마스크를 대량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사재기를 우려해 한 명당 30매의 마스크를 한정해서 판매하다보니 온 가족이 나와 줄을 선 것이었다.


이런 현상은 오늘 뿐만이 아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불자 인터넷에는 마스크 원단을 구매해서 직접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부터, 에탄올 등으로 소독제를 만들어 마스크에 뿌리고 건조하는 방식 등 다양한 자구책을 구하고 있다.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1일에 약 1000만개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설날 전에는 개당 1000원 이하로 구할 수 있었던 마스크가 몇 배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최근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과연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앞으로의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과거 우리 나라가 겪었던 2009년의 신종 플루와 2015년의 메르스 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09년 중순, 국내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도 늘어났다. 더불어 세정제나 마스크 등도 판매량이 폭증했다. 그 당시에도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났으며,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마트의 매출은 급감했다.


2015년 메르스 때도 마찬가지다. 손 세정제와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했고 오프라인 매장에 발길이 끊겼다. 그렇다면 최근 약 10년 내에 우리나라의 마스크 품귀 현상은 여러 번 있었는데도 보다 근원적인 대책은 없는가?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마스크가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인 공급사슬에서 우리는 어떤 점을 배우고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자재의 수급이다. 대부분의 필터나 부직포 등 원자재가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거나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 실정이다. 공교롭게도 오늘 기준으로 이 두 나라의 확진자 수가 세계의 1, 2위다. 당연히 중국에서도 수요가 많고, 한국에서도 수요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각국의 정부는 해당 원자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공급사슬에서는 언제나 이와 같은 리스크가 터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원자재 구매처의 완전한 내수화 보다는 다각화가 필요하다. 완전한 내수화가 확실한 답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지속성 때문이다. 지금이야 마스크 공장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100% 가까이 가동을 하고 있지만 평소에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전반적인 업계가 축소될 수 있어, 원자재 구매의 다각화가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필요한 것은 재고 관리다. 현재 위기 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처럼 국가의 비상 사태 시 품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역 물품들을 정부 지원을 통해 원자재나 완제품의 재고량을 비상시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매점매석 등 불법 유통 행위를 철저히 감시해야 할 것이다.


모든 상황에 최선의 대처란 없다. 다만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기 위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제품의 공급과 유통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더불어 과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때의 교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논의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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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희 인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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