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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내 감염·집단환자 발생…확산속도 더 빨라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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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이틀새 106명…전국 대유행 국면
"무증상·감염초 전파력 ↑, 확산속도 가팔라질 수 있다"

병원내 감염·집단환자 발생…확산속도 더 빨라질수도 21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 정문에서 관계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날 새벽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A 중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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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이정윤 기자] 대구ㆍ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에 이어 전국 곳곳에서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전국 대유행' 국면으로 들어섰다. 전문가들은 감염 초기부터 주변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의 특성을 감안하면 앞으로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회ㆍ군 등 집단시설 내 환자가 연이어 나온 데다 보건 당국이 가장 우려한 병원 내 감염까지 현실화하면서 정부도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뒷북 대응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집단 발병 후 전국 단위 유행

이날 추가된 환자 52명 가운데 대부분은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9명이 이 교회를 방문하는 등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환자가 예배 등을 위해 이 교회를 들른 후 전국 각지로 퍼져나갔다는 점이다. 39명 가운데 대구 외 지역에 거주하는 환자가 6명에 달한다.


환자 사망 후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가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전날 15명(사망자 포함)에 이어 이날도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간호사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의료인 집단 감염도 처음으로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지난 17~18일 전국 모든 요양병원에 대해 감염병 관리 태세 점검을 진행했는데 이 병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병원은 청도군 보건소와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 에덴원(요양원)과 통로가 연결된 채 붙어 있다. 각 시설이 연결돼 있어 환자 진료에 이점이 있지만, 감염병 확산에 취약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장기 입원 환자와 노인 등의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당국은 현재 시설을 폐쇄하고 직원과 환자 6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병원내 감염·집단환자 발생…확산속도 더 빨라질수도 21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중국 입국 유학생 보호·지원을 위한 교육부-서울시 대책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원순 시장 등 참석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감염 초부터 주변 전파력 ↑"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은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비교해 질병 초기 단계부터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부터 감염력이 높을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교회ㆍ병원 등의 집단 발병과 함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역시 연이어 발생하면서 추가로 집단 감염되는 군집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초기 증상이 약해 환자 스스로도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초기부터 논란이 된 무증상 감염 역시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자 주치의와 각 병원 관계자로 구성된 중앙임상위원회의 오명돈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전날 브리핑에서 "중국 우한에서 독일로 이송된 11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증상은 없는데 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가 있다"면서 무증상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센터장은 "코로나19는 증상 초기 단계부터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은 데다 상기도에서 나와 기침을 통해 쉽게 전파되리라 본다"면서 "(초기에)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이라 코로나19 진단을 받기 전 지역사회 감염과 확산이 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내 감염·집단환자 발생…확산속도 더 빨라질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21일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중증환자 위주로 음압병실 써야

환자가 급증해 지역사회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나 의심 환자를 격리할 때는 병실 내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게 한 음압병실이 필요한데, 앞으로 환자가 수백, 수천 명 단위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증 환자의 경우 음압병상이 아닌 곳에서 치료하는 등 현 치료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는 얘기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은 전국 단위로 보면 총 161실, 198개 병상이 있다. 나머지 공공의료원이나 민간 병원까지 더하면 755개 병실, 1027개 병상이 있다. 국가 지정 음압병상 가동률을 전국 단위로 보면 아직 3분의 1 정도만 쓰고 있는데 대구(87.5%)ㆍ경북(100%)은 이미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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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율 차의과대 보건산업대학원장은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하고 격리하고 입원하는 문제가 제일 중요한데 거기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면서 "다른 일반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으면서 중증환자 위주로 음압병상을 쓰게 하는 등 진료 체계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집회 자제, 휴교, 재택근무 등으로 사람 간 거리를 넓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를 늦춰야 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환자 수 증가를 늦춰야 의료기관도 병실과 시약 등을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대구=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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