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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뚫렸다…대기업, 코로나19 방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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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현대車 등 위생관리 강화
대구방문 이력자 자가격리 조치도

TK 뚫렸다…대기업, 코로나19 방역전쟁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사진=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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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인근 사업장을 둔 주요 대기업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생산 및 공급 등 경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스마트시티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정보를 임직원에게 수시 안내하고 있다. 출퇴근 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를 당부하고 있으며 출입구에 열화상감지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직원들의 체온을 체크 중이다. 최근 사업장 내 일부 주요시설에 대해서는 소독 횟수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긴급공지를 통해 '13~19일 대구를 방문한 임직원은 예방차원으로 20일 하루 자택에서 대기해 달라'고 알렸다. 현재 출근 중일 경우 부서장에게 연락 후 즉시 자택 복귀를 지시하고 모든 임직원은 이날부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건강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LG전자도 구미와 창원 각 사업장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 대응요령 및 지침 등을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공지하고 있다. 통근버스 소독을 강화하고 지난달부터 실시한 발병 위험 국가의 출장 자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장 내 직원들의 우려가 높아질 우려를 대비해 대응태세를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최근 '대구경북 코로나19 폐쇄병원 방문자 근태지침'을 사내에 공지했다. 대구 경북대병원을 지난 18일 이후 방문한 임직원을 비롯해 영천 영남대병원(16일 이후), 계명대 동산병원(17일 이후)을 각각 방문한 이력이 있는 근로자는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경북 구미공장에서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도 수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임직원들에게 감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를 무상배포하고 사내 출입 시 중국 등 위험지역 방문 내역과 확진자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 출장 및 업무상 회의를 최소화하고, 부득이하게 출장이 필요한 경우에는 귀국 후 2주간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포스코는 경북지역에 위치한 사내 직원 휴양시설인 월포ㆍ구룡포ㆍ백암 수련원 3곳을 오는 21일부터 무기한 휴관하기로 했다.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직원들은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인근 중견ㆍ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국내 31번째 확진자의 아들로 판명된 A씨가 근무하는 대구 달성군 한 자동차부품업체는 18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사무실 등 방역을 실시했다. 근로자 500여명에게 마스크 착용을 지시하는 한편 발열 검사를 실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천 사업장 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발생해 교육장(유니버시티·SKHU) 건물을 폐쇄했다. 지난주 입사한 신입직원 중 한 명이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 한 명과 밀접 접촉자로 판명되면서 회사는 신입직원 800여명 전원을 자가 격리 지침을 내렸다. 다만 이들은 실제 공장 내부에 출입하지 않아 공장 폐쇄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일부 직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비책 마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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