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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리츠'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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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한풀 꺾이며 작년말 대비 두 자릿수 하락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해 수익률이 두자릿 수로 치솟았던 리츠 주식들의 인기가 올 들어 한풀 꺾이며 작년 말 최고가 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30일 상장일 첫날 6500원에 장을 마감했던 롯데리츠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5560원으로 14.46% 하락했다. 작년 저금리 기저 속에서 6%대 고배당 매력과 정부의 세제 혜택 등으로 주목받으며 상장일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으며 1월28일 5390원(-17.07%)까지 주저앉았다. 이달 들어 주가가 6.86% 올랐지만 롯데쇼핑이 마트, 슈퍼 등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중 200여곳을 정리한다는 공시로 다시 고꾸라졌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자산을 편입할 예정이었던 롯데리츠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판교에 위치한 크래프톤 타워와 용산 더프라임 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한알파리츠도 지난해 1월2일 종가 5600원이었던 주가가 11월7일 종가 9250원까지 치솟으며 1년새 65.18%나 올랐지만, 이후 미ㆍ중 무역협상 진전과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며 주가가 미끄러졌다. 이날 주가는 7420원에 거래돼 작년말 고가대비 19.78% 떨어졌다.


다른 리츠 주식들도 올 들어 수익률이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여행회사인 모두투어 그룹이 2014년 설립한 부동산 투자회사, 모두투어리츠는 지난 1월2일 종가 3120원에서 이날 2990원으로 -4.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운영 점포를 보유한 이리츠코크렙은 같은 기간 6780원에서 6000원(-11.50%)으로 떨어졌고, 서울스퀘어ㆍ강남N타워 등 4개의 서울 오피스 관련증권에 투자하는 NH프라임리츠는 6100원에서 5790원(-5.08%)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크게 관심을 가졌던 시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모조리 하락한 상황이지만, 단기적인 주가변동에 흔들리기보다는 장기투자가 필요한 부동산투자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해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에 이은 우량 리츠들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리츠 공모시장이 활성화를 띨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 상장 추진 중인 리츠는 이지스밸류플러스오피스리츠, 케이비안성로지스틱스리츠, 마스턴투자운용서유럽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신한서부티엔디리츠, 트윈시티남산리츠, 켄달스퀘어리츠 등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통적인 오피스 부동산을 비롯해 물류, 주거, 심지어 주유소도 상장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리츠 활성화 지원과 실물 부동산에 대한 규제 정책을 감안할 때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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