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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책임자 시진핑 측근으로 교체…'코로나19 문책'(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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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책임자 시진핑 측근으로 교체…'코로나19 문책'(상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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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코로나19(COVID-19) 확진 및 사망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에 책임자 숙청 '피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후베이성의 책임자인 장차오량 후베이성 당서기가 면직 처분됐다고 보도했다. 그 자리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잉융(61·사진) 상하이 시장이 임명됐다. 잉융은 1957년 11월생 저장성 출신자로 후베이성 서기로 임명되기 전 상하이 부서기, 상하이 시장 등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잉융은 시 주석이 2007년 3월 저장성 당서기에서 상하이 당서기로 자리를 옮길때 함께 데려간 인물로 시 주석의 측근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확산 후 진행된 최고 고위 관리직 교체 인사다.


중국 정부는 교체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집중됐고,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난이 빗발치는 만큼 책임자 경질 차원의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후베이성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발병 당시 내용 공개를 은폐했으며 이로인해 바이러스 확산을 초기에 막는데 실패했다고 분노하고 있다.


후베이성 안에서도 코로나19 발병지이자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우한시 책임자도 교체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궈창 우한시 당서기가 면직 처리되고 산둥성 지난시 왕중린 서기가 그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후베이성의 고위 관료 두명도 면직 처리됐다. 지난 11일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의 장진 당 서기와 류잉즈 주임이 모두 해임됐다. 공석은 왕허셩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이 맡게 됐다. 왕 부주임은 지난주 후베이성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후베이성 당 위원회의 신임 상무위원으로도 임명됐다.



지금까지 후베이성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4만8206명, 1310명에 달한다. 후베이성 위건위는 12일 하루 동안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수가 1만4840명 추가되고, 사망자 수도 242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하루만에 급증한 것은 기존 확진자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감염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추정돼 임상진단을 받은 확진자 1만3332명, 사망자 135명이 새 통계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하루새 추가된 사망자 수는 전날 94명에 비해 약 2.5배로 늘었고 확진자 수는 전날 1638명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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