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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랩 2020 개막…젊은 예술가 연극 6편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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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아트랩 2020 개막…젊은 예술가 연극 6편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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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두산아트센터가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두산아트랩 2020'이 30일 개막한다.


'두산아트랩 2020'에는 230여팀이 지원했으며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최종 6개 연극 작품이 선정됐다. 두산아트센터는 30일부터 3월7일까지 ▲서정완 작·연출의 '앵커' ▲김연주 작·연출의 '양질의 단백질' ▲창작집단 글과무대의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 ▲추태영 작·연출의 '내 죽음을 기억하시나요' ▲창작집단 푸른수염의 '뜻밖의 여자' ▲신진호 연출의 'Ciphers-암호문'이 차례로 선보인다.


연극 '앵커'는 소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언론의 권력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룬다. 서정완 연출은 방송사 보도국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가짜 뉴스가 쏟아지고 팩트체크가 필수인 이 시대 '언론'의 민낯을 살펴본다.


글과무대는 극작가 황정은, 진주, 최보영을 중심으로 구성된 창작집단으로 다양한 여성 문제를 다룬 작품을 쓰고 무대화하고 있다. 연극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는 불 같은 사랑 끝에 결혼했지만 4년 만에 이혼하고 각자의 연애를 하고 있는 희수와 남일을 중심으로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필수가 아닌 선택인 결혼을 소재로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김연주는 사회의 부조리한 이슈에 대해 탐구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연극 '양질의 단백질'은 자신들이 완벽하고 안전한 '집'에 살고 있다고 믿는 여성 쌍둥이 머루와 오디의 이야기다. 쌍둥이에게 완전한 공간인 집 안에 가스검침원, 수리기사 등 외부인들이 들어온다. 집에 대한 믿음이 서서히 무너진 쌍둥이 자매는 동시에 무언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김연주는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나아가 사회 안에서 만들어진 '여성'의 삶과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푸른수염은 극작가이자 연출인 안정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창작집단이다. 푸른수염 설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을 모티브로 시대를 향한 강한 의문과 호기심을 연극적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연극 '뜻밖의 여자'는 '여성' 예술가로서 이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차세대 배우 성민채와 정순영은 여배우의 필수 덕목인 순수함과 섹시함을 공부하며, 과거 여성들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창작집단 푸른수염은 여배우에게 부여된 기존의 틀을 파괴하고 예술가로서 여성이 만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을 찾아 나선다.


추태영은 다큐멘터리 형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적 화두를 끄집어내 질문을 던진다. 연극 '내 죽음을 기억하시나요'는 다큐멘터리 작가가 '르완다 대학살'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화해 과정을 취재한 실제 녹취록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추태영은 녹취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드라마와 배우들과의 공동창작을 통해 도출한 결과물을 버바텀(verbatim) 형식으로 결합해 선보인다. 버바팀 형식은 '말 그대로'라는 뜻으로 사건의 실제 발언을 무대에서 재연하는 연극 방식이다. 추태영은 버바팀 형식을 활용해 사건을 보다 사실적으로 감각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으로 확장해 고민해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다.


신진호는 기존 연극이 가진 형식을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시도에 주목한다. 연극 'Ciphers-암호문'은 영국 극작가 던 킹(Dawn King)의 작품으로 현대사회가 만들어내는 시스템 안에서 발생하는 인간의 이중성, 부조리함을 다룬다.



두산아트랩은 2010년부터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잠재력 있는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63개팀의 예술가를 소개했다. '두산아트랩 2020'은 세 작품씩 1차, 2차로 나눠 예약을 진행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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