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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우한폐렴과 사투" 최전선…인천공항 검역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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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우한폐렴과 사투" 최전선…인천공항 검역현장 가보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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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인천)=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29일 오전 11시. 중국 텐진에서 입국한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서편 통로 검역대에 속속 도착하자, 일순간 긴장감이 흘렀다. 검역대 안내를 맡은 경찰은 건강상태 질문서를 의미하는 "옐로우 페이퍼(Yellow paper)"를 잇따라 외쳤고, 여행객들은 일사분란하게 줄을 섰다 .


건강상태 질문서는 노란 종이색을 따 '옐로우 페이퍼'로 불리는데 지난 3주간 설사나 발열 등 증상과 국내 체류지 등의 정보를 적는다. 전날부터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이 건강상태 질문서를 검역대에 제출하고 있다.


검역대 한켠에서 "프롬 차이나, 히어(From China, Here)"라는 외침도 들렸다. 중국에서 온 승객을 검역대로 안내하는 목소리다. 검역관들은 검역대를 찾은 여행객에게 “편찮으신데 없으시죠?”라고 물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이마와 목의 체온을 측정했다.


한 사람당 5초 가량. 짧은 순간이지만 해당 비행기로 입국한 승객만 99명에 달한다. 이날 검역소에선 텐진 거주 한국인 여학생 한 명이 근육통을 호소해 2차 검역대에서 군의관의 심층 역학조사를 받았다. 한국인 검역대에서 우한폐렴 증상이 있다고 답하거나 발열 등의 증상으면 2차 검역대로 보내지는 절차에 따른 것이다. 이후에도 의심 증상자로 분류되면 3차로 선별진료소에서 다시 정밀 조사한다. 인천국제공항내에는 현재 3곳의 선별진료소가 운영 중이며 2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선별진료소에는 군의관 혹은 공보의 1명과 간호장교 1명이 가장 높은 수준의 방호복(레벨D)을 입고 근무하게 된다. 이 여학생은 3차 선별진료소에서 독감으로 판단받고 귀가했다.


하지만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승객이 발열 등 신종 코로나 의심증세를 보일 경우 선별진료소가 아닌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옮겨진다.


[르포]"우한폐렴과 사투" 최전선…인천공항 검역현장 가보니

또 선별진료소에서 우한폐렴이 아니라고 판정돼도 유사증상을 보일 경우 공항 내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격리시설로 이동하게 된다. 총 50개실 규모의 격리시설에는 원격진료실이 1개 있고 환자 수용이 가능한 49개 병실이 있다. 김한숙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1과장은 "불안해서 검사를 해달라고 (선별진료소에) 오는 분들이 많다"며 "집에 가기 꺼려진다며 상담해서 안전한지를 확인받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인천공항검역소 격리시설에는 현재 인력이 부족해 상주 의료진은 없다.국방부로부터 인력 지원을 받으면 의료진 상주가 가능하다는 것인 검역소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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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깐깐한 검역이 이뤄지고 있지만 사각지대도 있다. 기존 우한에서 직항편으로 들어온 여행객에 대해선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게이트 검역이 가능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전날부터 중국 전역을 검역대상 오염지역으로 지정, 전 게이트 검역을 맡을 인력이 부족한 탓에 검역대에서 최초 검역이 이뤄진다. 중국 전 노선의 승객들이 한꺼번에 뒤섞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는 96명의 검역관이 8개의 검역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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