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실감콘텐츠 개발" 올해 디지털콘텐츠 육성에 1900억 투입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부가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을 활용한 5G 실감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데 올해 190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감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적 5G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감콘텐츠를 비롯한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1900억원을 투입해 ▲VR·AR콘텐츠 산업육성 ▲디지털콘텐츠 기업 경쟁력 강화 ▲디지털 콘텐츠 산업 생태계 활성화 ▲핵심기술 개발(R&D) ▲정책금융 지원 등 5대 기능을 중심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5G 이동통신의 대표적 서비스인 VR·AR 콘텐츠의 제작 지원(336억원), 산업 인프라 조성(323억원) 등 ‘VR·AR콘텐츠 산업육성’에 총 659억 원을 투입한다. 공공·산업·과학기술 분야(α)에 실감콘텐츠(XR)를 접목하여 신시장 창출을 지원 하는 ‘XR+α프로젝트(150억원)’와 5G 기반 실감콘텐츠 3대 분야 선도과제를 개발하는 ‘5G 콘텐츠 플래그십(150억원)’ 프로젝트 등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5G 기반 실감콘텐츠 인프라인 ‘한국 VR·AR콤플렉스(상암, KoVAC)’에 오는 2월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감콘텐츠 스튜디오(가칭)를 구축한다. 운영은 3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판교 ICT-문화융합센터에는 5G 기반 실감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5G 실감콘텐츠 오픈랩'을 신설한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디지털콘텐츠의 개발?사업화 지원과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총 25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콘텐츠 개발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컴퓨터그래픽(CG) 콘텐츠 제작 지원, 신기술과 융합한 시장창출형 디지털콘텐츠 제작 지원(70억원) 등을 추진한다. 디지털 콘텐츠의 전략적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비로는 131억원을 마련했다.

디지털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도 총 224억원을 투입한다. 산업 기반 강화(162억원), 인력양성(52억원), 공정거래 환경조성(11억원) 등을 중심으로 지원된다. 또한 2월 중 ‘실감콘텐츠 인재양성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실감콘텐츠랩(XR Lab)’을 통해 개발과 사업화를 연계하는 석박사급 인재 16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홀로그램, VR·AR 콘텐츠 및 디바이스 원천기술개발 등 디지털콘텐츠 핵심기술 개발에는 총 535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2020년에는 15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디지털콘텐츠코리아펀드’를 지속 확대하고, 실감콘텐츠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Scale-Up)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M&A 펀드’ 도입 등 펀드 운용방식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2020년은 5G를 기반으로 실감콘텐츠가 다양한 산업에 융합되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실감경제’ 패러다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VR?AR을 비롯한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31일 오후 2시에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0년도 디지털콘텐츠 통합 사업설명회’ 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콘텐츠 정책 추진 방향 및 주요 추진 사업을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