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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 500GWh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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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 500GWh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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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00GWh 수주 목표 '先수주 後증설' 전략

헝가리·中 창저우 공장 설립‥美 조지아 공장 내년 말 완공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맞춰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이어가면서 배터리 수주잔고가 500GWh(기가와트시)를 돌파했다. 금액으로는 약 60조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말 기준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전년동기(320GWh) 대비 56.25% 신장한 500GWh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SK는 현재 500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장 증설 속도를 높여 2025년까지 100GWh(전기차 2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선(先) 수주 후(後) 증설' 전략이다.


최근 헝가리 코마롬과 중국 창저우에 각각 7.5GWh 규모 공장을 완공해 총 생산능력은 전기차 4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인 20GWh까지 확대됐다. 여기에 올해 말까지 중국 옌천(예정)에 20GWh 생산 규모의 추가 공장 건설을 통해 4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9.8GWh 규모의 공장도 내년 말 완공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총 50GWh 규모 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에서 추가 수주에 따른 제2공장 증설도 계획 중이다.


생산능력을 늘려가면서 출하량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글로벌 톱 10에 진입하는 성과도 거뒀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EV볼륨에 따르면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출하량은 3.5GWh로 글로벌 7위에 올랐다. 업계에선 현재 추세대로라면 SK이노베이션이 2021년에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앞선 5~6위권의 AESC(일본 닛산과 중국 NCE합작사)와 삼성SDI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SK는 지난해 개발한 'NCM9 1/2 1/2' 기술을 바탕으로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 완료했다. 내연기관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중국 정부도 보조금 정책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배터리 기업들을 모두 유지하기엔 정책적인 부담이 따른다"면서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면 대다수 기업은 정리가 되고 결국엔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가진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텐데 SK는 기술과 생산능력, 신뢰까지 모두 확보한 기업이 될 것 "이라고 자신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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