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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⑤재영솔루텍, 나노광학 사업은 잘 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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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코 사태 겪으며 최대주주 지분율 수직낙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 사업부문 악화
스마트폰 카메라 탑재 증가하며 활로 찾아

매년 3~4월은 코스닥 시장에서 잔인한 달이 된다.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기로 보고서에 담긴 내용에 따라 상장기업들이 상장폐지가 되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해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한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조달이나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면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아시아경제는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를 살펴보고 전망을 예상하며 투자자들의 투자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재영솔루텍은 금형기술에 IT 기술을 접목해 휴대전화용 자동 초점(AF)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AF 모듈 매출 비중은 2017년 54%에서 2018년 70%, 2019년 상반기 75%로 높아졌다.


재영솔루텍은 1995년 플라스틱 응용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2005년에는 JDH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카메라 모듈 수요처는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차량용, 드론용으로 늘어나고 있다. 렌즈 포커싱 액추에이터는 카메라 모듈 자동 초점 액추에이터의 핵심 부품인 자석 수량을 줄이면서도 동등한 특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액추에이터를 경박단소화할 수 있으며 자력 영향을 감소시켜 주변 기기의 안정성도 높였다. 차량에 설치해 차량 전후방을 감시하는 데 사용하는 '차량의 카메라용 광각 렌즈 시스템' 기술도 개발했다.

[기로의 상장사]⑤재영솔루텍, 나노광학 사업은 잘 하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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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개발 노력으로 실적 개선= 세계적인 IT 흐름에 부합하는 기술 개발 노력으로 재영솔루텍 매출액은 꾸준하게 늘었다. 연결 기준으로 2017년 1191억원에서 2018년 128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1043억원을 기록했다.


재영솔루텍 나노광학 사업부문이 카메라모듈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7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가운데 74%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주요 수요처인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 강화전략을 펼치면서 멀티 카메라 탑재가 늘고 있다. 고급 스마트폰 모델도 듀얼 카메라보다 트리플 카메라를 선호하면서 재영솔루텍 카메라모듈 매출은 지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HS 자료를 보면 전 세계에서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8년 약 5억7000만대에서 지난해 7억2000만대로 늘었다. 올해에는 8억6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트리플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 출하량도 2018년 3000만대서 올해 2억1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영솔루텍이 생산한 카메라 모듈은 콤팩트 카메라 모듈(CCM)을 생산하는 파워로직스에 공급한다. 파워로직스는 카메라 모듈에 렌즈와 인쇄회로기판(PCB) 등을 결합해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구조다.

[기로의 상장사]⑤재영솔루텍, 나노광학 사업은 잘 하는 데


◆사드사태로 중국 현지법인 위기= 사업 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했지만 외적인 변수가 재영솔루텍이 성장하는 데 발목을 잡았다. 제조기반 확보를 위해 중국과 개성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운영했다. 정치적·경제적 요인으로 제조기반을 상실하면서 재무적으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개성공단 생산설비 이전에 따른 외주비용 증가와 중국 해주에 있는 해외법인의 사업부진 등이 겹쳤다. 연결 기준으로 2017년 영업손실 152억원, 당기순손실 36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영업손실 34억원, 순손실 7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을 줄였다.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이후로 건물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을 취득하는 데 들어간 자금을 금융권 차입과 전환사채·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조달했다. 2017년 말 부채비율은 832.2%로 치솟았다. 이듬해 부채비율은 280.19%로 낮아졌다고 하지만 재무상태가 탄탄해졌다고 볼 수는 없는 수준이다.


개성공단 사업중단과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중국 자회사 채권 손상처리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나아지면서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제외됐다.


2018년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304억8200만원 많다며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여부는 차기 자금조달계획과 안정적인 영업이익 달성을 위한 재무 및 경영개선 계획의 성패에 따라 결정된다고 봤다.


재무 부담이 큰 상황에도 재영솔루텍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화소 모듈 양산을 미룰 수가 없었다. 급한 대로 2018년 말에 주주배정 증자로 186억원을 조달해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으로 활용했다. 신규로 개발한 4800만 이상 초고화소 및 양방향 액추에이터 구축을 위한 자동화 제조 공정을 갖추기로 했다.


지난해 말에는 주주우선 공모 방식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25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1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쓰고 100억원은 시설투자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나머지 50억원은 자재구입비와 외주가공비로 쓴다.


◆낮은 최대주주 지분율은 고민= 잇달아 자금을 조달하면서 최대주주 지분율도 낮아졌다. 최대주주인 김학권 대표는 재영솔루텍 지분 7%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도 12.5%에 불과하다. 김학권 대표는 1976년 개인기업 재영금형정공을 개업한 후 1984년 12월 법인 전환한 이후로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4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학권 대표는 기술지식을 바탕으로 한국금형공업협종조합 이사장, 과학기술부 기술전문위원, 개선공단기업협회 회장, 뿌리산업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수십년 동안 재영솔루텍을 설립하고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지분율이 계속해서 낮아졌다.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손실 때문이다. 2009년 말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9.57%였지만 2010년 말 17.92%로 낮아졌다.


키코 사태로 인한 워크아웃 당시 주채권은행 등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한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라 출자전환해 신주를 취득했다. 주채권은행은 2018년 2월부터 4월까지 보유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2018년 말 지분율이 또다시 낮아진 이유는 설비투자 자금을 마련하려고 발행한 전환사채 및 상환전환우선주의 주식전환으로 지분율이 희석됐기 때문이다. 이후로도 지분율은 계속 낮아졌고 김학권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율은 12.5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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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솔루텍도 최대주주 지분율이 경영권의 절대적인 방어를 위해서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율 증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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