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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미국에 책임 돌리려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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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비정사적 상황…가열한 쪽은 미국"
이란 정부, 기계 결함 발표에 국민 기만 당해

이란,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미국에 책임 돌리려 여론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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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와 관련해 이란은 미국에 책임을 돌리면서 태세를 전환하기 위해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4일 "이란 국민은 이번 참사의 원인이 사람의 실수라는 사실을 잘 알지만 일을 벌어지게 한 환경을 누가 조성했나"라고 물으면서 "당시 비정상적 상황을 조성하고 이를 가열한 쪽은 미국이라는 점은 자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인간의 실수'로 여객기를 미사일로 격추한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논리다.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대응해 사건 당일인 8일 이란이 보복 공격을 단행한 뒤 전시 수준과 마찬가지인 첨예한 긴장 속에서 우발적인 참사가 벌어졌다는 주장이다. 즉, 미국이 이번 여객기 격추의 근본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에 억압 받는) 중동 전역에서 지지를 받고 미국의 음모를 좌절시키자 그를 테러로 살해했다"라며 "미국의 엄중한 범죄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중동 전체가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무리한 '전략적 실책'으로 비판받은 솔레이마니 사령관 폭사를 다시 상기하고 '미군 철수'라는 의제를 다시 부각한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이 '기계적 결함' 때문이라는 정부의 처음 발표가 사실이 아니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사일로 여객기를 격추한 것이 드러나면서 이란 국민들은 정부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5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외교부 주최 지역 정치안보회의 '라이시나 다이얼로그'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와 관련해 이란 국민이 '거짓말'에 속았다는 생각에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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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의도치 않은 실수로 격추된 이후 이란 국민은 며칠 간 기만 당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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